▲ 학원가
부모가 느끼는 경쟁 불안이 사교육 시장 확대의 핵심 요인이라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한성민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부모의 경쟁 압력이 높아질수록 자녀 사교육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경쟁 압력 점수가 1점 상승할 때 사교육비는 평균 2.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의 경쟁 압력은 자녀의 학업 성취와 성공에 대한 기대, 입시 경쟁 속에서 느끼는 부모의 불안 같은 요인들을 포괄하는개념으로, 한국아동패널 6천8백여 개 표본을 토대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경쟁 압력이 높아진다고 해서 자녀가 다니는 학원 수나 사교육 시간 자체가 늘어나진 않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시간 확대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경쟁 압력이 커질수록 더 비싼 프로그램이나 고급 사교육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지출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특히 대졸 이상 부모 집단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한국 사회의 좁은 성공 통로를 지목했습니다.
"'좋은 일자리' 취업 확률은 약 10%, '좋은 대학' 입학 확률은 약 4%에 불과하다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부모 세대의 불안과 경쟁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 연구위원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연구진은 2025학년도부터 적용된 고교 내신 5등급제 역시 장기적으로 사교육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신 변별력이 낮아질 경우 대학이 학생부 세부 기록이나 수능 성적을 더 중시하게 되면서 사교육 확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 원을 넘어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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