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보기관 CIA가 중국군 장교를 대상으로 기밀 정보를 제보할 '스파이'를 공개 모집에 나섰습니다. 공개 모집 영상도 짧은 영화처럼 만들었는데, 최근 반부패 숙청에 동요하고 있는 군 내부를 파고드는 심리전이 시작됐다는 해석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복 입은 군인이 청사에 들어가며 중국어 내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지도자들이 진정으로 지키는 건 오직 자신의 사익뿐이다. 그들의 권력은 수많은 거짓 위에 세워졌다.]
신랄한 비판과 함께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입니다.
[지도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시기와 의심을 받고 무자비하게 제거된다.]
중국군 수뇌부의 부패와 숙청 바람을 상기시키며 조국과 가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미 중앙정보국 CIA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어 미국 중앙정보국 CIA와 연락하는 방법이 안내됩니다.
미국 CIA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최근 군 서열 2위 장유샤 부주석 숙청과 멈추지 않는 반부패 사정 칼날에 동요하는 군 내부에 침투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CIA는 지난해에도 가상의 중국 공산당 간부가 나와 중국 내부를 비판하며 CIA와 협력해 달라는 영상을 배포했습니다.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너무 흔하다.]
지난 2010년대 초반 미 정보원이 대거 색출 당해 무너진 CIA의 중국 내 인적 정보망을 본격적으로 재건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해외 반중 세력 침투와 파괴 활동을 단호히 타격할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간첩이 적발돼 엄벌받는 사례를 적극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CIA 측은 정보원 모집 영상이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뚫고 확산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CentralIntelligence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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