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알루미늄을 사용해 만든 파생 제품으로 관세를 확대한 바 있습니다.
완화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관세로 인한 한국의 타격도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FT는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대상이 된 철강·알루미늄 제품 목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제품 목록 확대를 중단하는 한편 특정 제품에 대해 좀 더 목표를 명확히 한 국가안보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당국자들 사이에는 관세 부과로 음료 및 식품 캔이나 파이를 굽는 틀 같은 일상적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세 대상이 너무 많고 복잡해졌다는 점도 완화 조치가 필요해진 배경으로 보입니다.
상무부는 철강·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든 외국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미국 기업이 관세 부과를 요구하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요청이 대부분 승인되면서 최대 50%의 관세를 맞는 가정용 제품의 목록이 대폭 늘어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당국 내부에서 관세 간소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한 인사는 FT에 "집행하기에 너무 복잡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FT는 완화 조치가 시행될 경우 영국과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관련 제품 대미 수출에서도 불이익이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한국 역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및 파생상품 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관세 여파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역구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공화당은 현재 연방 상·하원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든다고 자찬하고 있지만 미국 내 여론은 냉담한 편입니다.
최근 나온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미국 국민이 경제 상황을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평했으며 52%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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