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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량 구매하기로"…트로피 받으며 '깜짝 발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산 석탄을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인데,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을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미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 활성화 정책 홍보 행사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석탄 업계가 주는 '석탄의 수호자'라는 트로피를 받으며, 연단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지난 몇 달 사이에 우리는 일본, 한국, 인도 등과 석탄 수출을 극적으로 늘리기로 하는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이뤘습니다.]

한국 등이 미국산 석탄을 대량 사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에 포함된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 약속을 언급한 걸로 해석됩니다.

당시 트럼프는 SNS에 "한국이 1천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기타 에너지 제품'으로 석탄을 염두에 뒀던 걸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원유 다음으로 많이 수입해 쓰고 있는 'LNG 액화 천연가스'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지난해 7월 30일) : LNG 액화천연가스 등 미국 에너지 구매를 향후 4년간 1천 억불 확대하는 합의도 포함되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항목별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지만, 미국이 석탄 수입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경우 탈 탄소 목표 등을 위해 석탄 발전을 줄이고 있는 우리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석탄 매장량이 가장 많지만, 석탄 산업 쇠락으로 일자리도 줄고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화석 연료 산업 부활을 공약해 지난 대선에서 주요 석탄 매장지인 몬태나, 와이오밍 주 등에서 몰표를 받았습니다.

취임 뒤에는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게 하고 석탄 채굴 허가도 늘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분별한 관세 정책에 대한 정치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관세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여당 의원 6명의 이탈표로 미 하원을 통과해 트럼프에게 정치적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홍지월·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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