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88년 만에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발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저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갤럽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갤럽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올해부터 개별 정치인의 직무수행 지지도와 호감도 조사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지도자에 대한 연구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갤럽 측 설명입니다.
갤럽 대변인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이슈와 환경에 대한 장기적이고 엄격한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에 "가짜 여론조사와 조작된 여론조사는 범죄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 기관들을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월 2기 취임 당시 47%에서 같은 해 12월 1일 기준 36%까지 떨어졌습니다.
갤럽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기록된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입장을 밝힌 겁니다.
갤럽은 대통령 지지율 발표 중단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갤럽의 연구 목표와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갤럽은 1930년대부터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추적해오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권위있는 지표로 활용돼 왔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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