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 핵심요약
돌연사와 뇌졸중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음주 같은 위험 요인이 수년간 쌓이다가 폭발하는 결과입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치명률이 높고 전조 증상은 드물며, 뇌동맥류는 MRA 검사로만 발견 가능하며 40~50대에 한 번쯤 확인하면 좋습니다.
뇌졸중 예방의 핵심은 고혈압 관리이며,가정용 혈압계로 평소 혈압을 꾸준히 재며 스스로 진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 국내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자,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예능에 출연을 하셨더라고요.
만나면 안 되죠. (웃음) 이런 자리에서 만나는 건 괜찮은데요, 진료실에서 저를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특히 보호자분들이 모시고 오게 되는 상황이 제일 저를 만나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40대도 예외는 아니다! 급사(돌연사)는 왜 생기는 겁니까
Q. 40대인 제 주변에서도 '갑자기 누가 죽었다' 이런 소식들이 들려요.
사망 원인으로 집계만 안 해서 그렇지, 돌연사의 실제 비율은 암에 이어서 2등일 정도입니다. 돌연사의 원인들을 다 조각조각 내서 사망 원인으로 분포시키기 때문에 잘 모르는데, 돌연사란 발생 후 1시간 또는 당일에 사망하게 되는 상황을 말하거든요. 원인은 60%가 심근경색, 20%는 심장에서 갑자기 발생한 부정맥 - 맥박이 갑자기 이상하게 뛰면서, 10%가 뇌졸중 - 그중에서도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가장 심각한 뇌졸중, 나머지 10%가 기타 등등 되겠습니다.
돌연사를 걱정하는 이유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는데 마치 벌 받듯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인데, 사실은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이나 위험 요인들이 쌓여서 갑자기 터지는 병이라고 볼 수 있죠.
Q. 갑자기 죽은 게 아니라고요?
죽기는 갑자기 죽는데 죽을 만한 이유가 수 년 수십 년간 계속 커져 왔던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심장 원인 중 20%는 부정맥인데, 이분들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술, 담배로 뚱뚱한 분들이 아니고, 대개는 건강을 신경 쓰고 운동을 과하게 하는 분들에게 생깁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도 생겨요. 몸을 혹사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마라톤 뛰다가 급사하는 경우를 흔하게 얘기하는데, 심혈관계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한까지 몰고 가서 결국 부정맥이 발생해서 돌아가시는 경우들이죠. 40대, 50대 급사의 상당 부분은 건강 관리를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신경 쓰는 바람에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 때부터 잘 관리한 분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30대에는 비만이었다가 심혈관계가 어느 정도 늙은 40대에 운동을 시작하니까 본인의 한계를 잘 모르고, 또 운동하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로 도파민 중독이 되고 점점 더 강한 운동을 추구하다가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죠.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 격렬한 운동이나 장거리 달리기 같은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지속할 때 일시적으로 행복감 또는 도취감과 함께 불안감이 줄어들고 통증 감각이 둔해지는 현상
Q. 건강하려다가 오히려 극단적인 케이스를 맞게 되는 거네요. 교수님 말씀을 종합해보면, 급사도 막을 수 있다?
거의 막을 수 있습니다.
Q. 유튜버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이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기사가 났고, 배우 강수연 씨도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뭡니까?
뇌졸중이란 '뇌가 갑자기 다쳤다'는 뜻이거든요. 뇌세포가 갑자기 일을 안 하겠다 이럴 수는 없으니까 혈관이 문제가 됩니다. 혈관으로 혈액이 갑자기 안 가든지 터져버리든지. 안 가는 것을 뇌경색,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뇌출혈 중에서 머리 조직 안에 들어가는 작은 실핏줄이 터지는 것을 뇌실질 출혈, 바깥에 고속도로 같은 큰 혈관이 터지는 걸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약한 장기인 뇌에서 가장 큰 혈관이 파열되기 때문에 치명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발생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고 병원에 와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서 전체 사망률이 40~50% 되거든요. 거기에 해당됐던 분들이죠.
Q.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기까지 평소에 전조 증상이 있지 않았을까요?
굉장히 드물고요. 일부 환자들한테서는 혈액이 좀 새나가면서 평상시와 다른 두통을 느끼시는 분들이 '경고성 두통'이라고 해서 드물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통이 평상시 만성 두통인지 경고성 두통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서 대개는 구별하지 못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대부분입니다.
Q. 검사 등을 통해서 미리 알 수 없습니까?
보는 방법밖에 없어요. 지주막하 출혈이 되기 전에 85% 정도는 혈관에 '동맥류' '동맥 꽈리'라고 하는 부풀어 오른 부분이 파열돼서 생기거든요. 파열되기 전까지는 전혀 몰라요. 뇌에 어떤 증상을 느끼려면 뇌 기능이 떨어져야 되는데 혈액은 원활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부풀어 오른다고 해서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파열되니까 심각한 혈액 홍수가 벌어지면서 죽는 거거든요. 그래서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과거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MRA*라고 MRI 중에 혈관을 찍는 MRI가 있는데, MRA를 찍으면 굉장히 정밀하게 발견이 됩니다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하여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혈관만 선명하게 영상화하는 검사법. 뇌동맥류, 폐쇄성 동맥질환 같은 뇌혈관 장애 검사에 사용.
Q. 몇 년마다 한 번씩 뇌 MRA를 찍어봐라, 이런 게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고요. 사실 이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MRA를 어떻게 찍어야 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어요. 우리나라는 40대나 50대 넘어가면서 한 번쯤은 일본 여행 한번 안 가고 MRA 찍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찍게 되면, 뇌동맥류가 있다면 발견할 수 있다. 만약 뇌동맥류가 있는 게 발견됐다면?
사이즈와 모양에 따라 처치를 미리 할지, 그냥 둬도 될지 의학적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없으면 제일 좋은 거고요. 일반인에게서 발견될 확률이 1%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높아지거든요. 그러니까 4, 50대에 한번 찍어보셔서 없다면 안심하면 좋고, 조그만 게 발견됐다면 의사의 지도에 따라 한 2,3년에 한 번씩 찍든지, 나중에 봤더니 증가하지 않고 괜찮은 거였다면 나중엔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Q. 뇌동맥류를 갖고 사는 사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예요?
모든 것이 그런 게 아니고 사이즈가 4mm를 넘어가거나 위험한 부위에 있든지, 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든지 하면 파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미리 처치를 하게 돼요.
Q. 그러면 유튜버 대도서관 같은 경우는 뇌동맥류가 있었을 거다? 강수연 씨도 마찬가지고요?
사망할 정도면 의미 있는 사이즈로, 굉장히 안 좋은 동맥류가 있었을 겁니다.
뇌졸중과 날씨의 상관관계는?
Q. 날씨 영향도 있나요? 갑자기 추울 때나 갑자기 더울 때 환자가 더 많아진다거나.
더워지거나 추워질 때 둘 다 많아집니다. 희한하게 추석 연휴나 설 연휴 때 또 많아집니다. 건강한 혈관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그런 일이 생길 때 뇌졸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위험 요인이 오래 쌓여서 동맥경화증 같은 게 생겨서 그 혈관이 어느 날 갑자기 내부 파열이 생겨서 혈전이 생기면 뇌경색이 생기는 거고, 외부 파열이 생기면 뇌출혈이 생기는 거거든요.
간단하게 권총 모델로 얘기하는데 '위험 요인이 쌓여서 동맥경화가 생겼다'는 과정이 1단계인데 권총으로 따지면 '장전했다', 이 장전 과정은 수년에서 수십 년 걸립니다. 오랫동안 잘못 살아야 돼요. 그 과정에서 어느 날 갑자기, 동맥경화가 되게 못 생기게 벌어진 혈관의 변형인데, 갑자기 그날 딱 터지는 수가 있거든요.
드라마에서 마구 소리 지르다 뒷목 팍 잡고 쓰러지는 모습. 심한 심리적·신체적 불안정과 스트레스가 상당 기간 됐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쌓여왔던 동맥경화가 빡 하고 터져요. 그러면 거기서 그날 갑자기 혈전이 생기면서 그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거나 바깥으로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거거든요. 이거를 방아쇠를 당긴다고 표현하거든요.
장전을 하고 방아쇠를 당겨야만 뇌졸중이 생기니까, 장전을 하지 말자. 방아쇠를 안 당겨도 안 생길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걸 가지고 계신 분들이 추워지거나 더워질 때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그날 갑자기 방아쇠를 빵 당기시는 분들이 생겨요. 본인이 동맥경화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죠.
뇌졸중이 명절 연휴에 늘어나는 이유는?
명절이 즐겁다고도 생각하지만 대부분 힘들다고 생각하죠. 그때 벌어지는 많은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 때문에 오는데, 재미있는 건 설 연휴, 추석 연휴 때 병원도 병동이 많이 비거든요. 만성질환 환자들도 다 퇴원하고 많이 비는데 연휴 끝나고 병원에 오면 꽉 차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다 입원해요, 다 뇌졸중 생기고. 그래서 휴일과 관련된 효과에 대한 연구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조건 빨리 응급실로 가라!
Q. 어떤 상황에서 빨리 응급실을 가야 되는지?
증상이 가벼운 경우를 제외하면, 아마 뇌졸중을 느끼신 분들은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거기 때문에 본인이 무시하지 않고서는 병원을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팔다리가 진짜로 안 움직이거든요.
Q. 보통 한쪽인가요?
대개 한쪽만 오게 됩니다. 본인이 놀랄 정도로 한쪽이 전혀 안 움직이거나 한쪽만 전혀 감각이 없거나,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말을 아예 못 하거나, 멍한 상태가 되거나 너무 어지러워서 정신이 없다거나, 말을 하는데 너무 어눌한 소리가 나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갑자기 생겨요. 방금 식탁에서 얘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기거든요.
Q. 그러다 다시 괜찮아지면 어떡해요?
괜찮아지는 걸 전조 증상이라고 합니다.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가 혈전 때문에 확 막혔는데 운 좋게 부서지면서 열리는 바람에 증상이 생겼다가 풀리면 뇌졸중이 또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전조 증상 '미니 뇌졸중' 정확하게 TIA라고 해서 '일과성 허혈 발작' 이게 의학적 용어고요.
전조 증상은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고, 이미 파열된 동맥경화를 가지고 있는 거기 때문에 언제든지 또 혈전이 막힐 수 있어서 좋은 게 아니고 더 이상 이 부분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한 시술이나 처치를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전조 증상과 뇌졸중 증상은 다른 증상이 아니에요. '오랫동안 두통이 있습니다. 입꼬리가 처져요' 같은 증상들을 얘기하면서 '뇌졸중 아니에요?' 이러는데, 어지럽거나 이러면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증상들은 아니고요. 뇌졸중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가 15분 이내에 갑자기 없어지면 전조 증상이고요, 이게 계속 가면 뇌졸중이 됩니다.
Q. 그때 조금 좋아져도 당연히 응급실에 가야 되는 거죠?
좋아지면 '미안하다. 민폐다. 정상인데' 생각할 수 있지만, 무조건 가야 됩니다. 절반 정도는 48시간 이내에 확실한 뇌경색이 다시 오게 되거든요. 무조건 응급실입니다.
뇌졸중은 가족력이 가장 클까?
가족력이 없는 병은 없습니다. 모든 병은 가족들이 좀 더 많이 생기는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있죠. 제가 교육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뇌졸중은 가족력이 없다고 생각해라. 왜냐하면 합병증이거든요. 아무 일도 없던 사람이 암이 생기는 것처럼 갑자기 뇌졸중이 생기는 게 아니고, 반드시 위험 요인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생깁니다.
그 위험 요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비만, 심방세동' 7개를 알아두시면 좋은데, 수년에서 수십 년간 문제가 진행된 다음에 심장이나 혈관계에 변형이 와서 어느 날 갑자기 사건이 터져야 뇌졸중이 되거든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가족력은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나는 건강하게 살았는데 고혈압이 됐네, 애초에 고지혈증이었네, 당뇨가 생기네' 이럴 수 있단 말입니다. 이거를 적절하게 치료해서 이 단계를 차단하면 안 생기죠. 그러니까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게 아니라 위험 요인의 가족력은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사람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일찍 발생하는지 잘 조절이 안 되는지를 일찌감치 보기만 하면 그 과정을 차단하게 되니까 뇌졸중을 안 생기게 만들 수가 있는 거죠.
Q.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다음에 술, 담배를 따로 따로 말씀하신 거죠? 술 마시는 사람, 흡연하는 사람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의학적으로는 조금씩 다른데 각자 동맥경화라는 중간 단계를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들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기에는 다 비슷하게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술을 마시는 사람이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더라도 매년 건강검진을 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없다면 괜찮은 거 아니에요?
괜찮을 가능성은 높죠. 그런데 현미경적으로 변하는 것까지 다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또 우리 몸이라는 게 암도 그렇지만 이렇게 (완만하게) 나빠지는 게 아니고요. 이렇게 (평탄하다가 확) 나빠집니다.
술 담배 하고 마음대로 살아도 40대까지는 어지간한 건강검진에선 정상으로 나와요. 우리 몸의 건강 수명이 40대까지는 받쳐주고 있는 것처럼. 그런데 그 한순간을 넘어가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해요.
그러니까 이 포인트 전까지는 검사를 해서 괜찮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고, 4,50대 넘어가면서 갑자기 노화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나빠집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괜찮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괜찮다라기보다는, 술 담배를 안 하면서 그걸 하시는 게 훨씬 더 나은 방법이죠.
뇌졸중을 막으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
Q. 뇌졸중에 안 걸리려면 이제부터 뭘 해야 하는지? '술 담배 끊고 운동하고 건강하게 사세요' 이런 모범 답안 말고 정말 하나를 우선순위로 꼽는다면?
술 담배와 운동 비만은 자기관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사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은 없죠. 의사가 꼭 얘기를 해야 되는 것 중 첫 번째는 고혈압인데요. 고혈압을 관리하자. 고혈압이 가장 크고 가장 흔한 위험 요인입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관리해야 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병원에 가서 고혈압 진단을 받아라'가 아니고, '스스로 진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자혈압계들이 저렴해지면서 집에서 쓸 수 있는 가정용 혈압계들이 나와서 지금은 전 세계 가이드라인도 '집에서 측정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혈압계와 심장과 팔뚝 높이를 동일하게 놓고 2분 정도 명상을 한 다음에 버튼 한번 누르고 혈압이 나오면 삭제하시고 다시 한번 눌러서 두 번째 나온 혈압을 내가 편안할 때의 혈압으로 보시면 됩니다. 같은 시간에 하는 게 좋고, 오전이 혈압이 좀 높기 때문에 오전에 하시는 게 좋고요. 어떤 증상이나 스트레스가 없을 때 해야 됩니다. 대개 화를 내다가 '너 땜에 내가 혈압이 오르는구나' 하고 혈압을 재는데 그때 재는 게 아니고 편안할 때 하셔야 돼요. 아무 증상이 없고 스트레스가 없을 때 재는 게 진짜 혈압이거든요.
하다 보면 본인의 혈압 추이를 알게 되거든요. 매일 같이 한 달 정도 재보시면 이 정도 혈압이 나온다는 걸 알게 돼요. 130에 80을 넘어가게 되면 경고 신호, 140에 90을 자꾸 넘는다? 고혈압 환자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Q. 그럼 병원 가서 약 받아야겠네요?
원칙은 6개월 동안 운동도 하고 살도 빼고 여러 가지 하면 혈압이 많이 정상화되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먼저고요. 그렇게 못 하거나 했는데도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을 먹어야 됩니다. 사실 혈압은 병원에 가서 재게 되면 오히려 오진 가능성이 높아요. 대개는 병원에 왔다는 사실과 의사를 만난다는 것 때문에 기본적으로 혈압이 15 정도 올라가거든요. 그럼 오히려 고혈압이 없는데 있다고 진단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본인 스스로 진단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혈압계를 하나 사서 장난감처럼 자주 재봐라, 그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높은 혈압의 유지 기간 동안 뇌혈관이 망가져가요. 인생에서 그 기간만큼 뇌혈관이 망가져 갑니다. 정상 혈압인 기간을 최대한 많이 가는 게 중요한데, 버티는 순간 계속 혈관이 망가져가요. 그러니까 '정상 혈압인 기간을 늘려야 된다'라고 생각하면 일단 무조건 약을 먹는 게 아니라 약을 먹어야 될 땐 반드시 먹어야 된다는 거죠. 그리고 정상이 되면 본인은 고혈압 환자가 아닌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건 고혈압을 진단하라는 얘기보다 '혈압계를 사라' '본인이 스스로 진단해라' 이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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