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수능 영어가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일었죠. 원인을 살펴보니 출제 과정에서 문항이 19개나 바뀌었고, 출제위원들의 전문성 역시 부족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쳤던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수험생 : 영어는 거의 100점이거나 낮아도 95점 이상을 계속 받아왔어요. 저는 이번에는 88점이 나왔는데 영어 한 문제로 다 날렸거든요.]
교육부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조사한 결과, 영어 19개 문항이 출제 과정에서 교체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45문항 가운데 42%가 바뀐 것으로, 국어에서 1문항, 수학에서 4문항이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많은 문항이 바뀌면서 시간이 빠듯해졌고, 결국 난이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교육부는 인력 은행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출제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봤습니다.
또 모든 영역의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은 45%인데 반해 영어는 33%에 그쳐 고교 학업 수준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난이도 점검을 위한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신설하고, 출제위원들의 출제 이력이나 교재 집필 이력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사 출제위원 비중도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2년 전인 지난 2004년에도 교사 비중을 늘리고 자격을 검증하겠다고 했지만 이른바 '불수능', '물수능' 논란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다면 이게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더 이상 문제 삼을 필요가 없는 수능이거든요.]
교육부는 인공지능, AI로 영어 지문을 생성하게 해 오는 2028년 모의평가에서 시범 운영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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