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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고 녹았다 해야 진미"…추위 이겨낸 봄나물 수확

<앵커>

매서운 한파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농촌 들녘에서는 벌써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추위를 견디며 자란 달래와 냉이가 향과 맛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를 맞아 서산에서 수확이 한창인데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나물 수확 현장을 김상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설하우스 내부에는 달래가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괭이를 살며시 넣자 뿌리째 딸려 올라오는 달래에서 짙은 향이 퍼집니다.

달래는 봄나물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에 종자를 심어 초겨울부터 수확이 시작됩니다.

추위를 견딜수록 향이 깊어지는 만큼, 지금이 가장 맛과 향이 좋을 때입니다.

[권오순/달래재배농가 (서산시 운산면) : 추운 겨울도 지나고 이제 이러니까 향이 더 진해지고… 내가 해 먹어도 참 알싸한 향기가 좋아요. 무쳐서도 먹고, 간장에다가 해서 파래 그거 찍어 먹고.]

조금 떨어진 비닐하우스에는 녹색 빛의 냉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냉이는 추위에 강해 한겨울에도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깊게 뻗습니다.

지금 캔 냉이는 쓴맛이 줄고 단맛이 살아나 국물 맛을 한층 깊게 만듭니다.

[한경숙/냉이재배 농가 : 추워야 이게 뭐든지 이 냉이 같은 거는 봄나물이 이게 얼고 녹았다 해야 그게 진맛이 난다는 거예요.]

특히 달래는 서산이 본 고장입니다.

1970년대부터 재배가 이어져 왔고, 비닐하우스에서는 약 40일이면 자라, 봄까지 네 번은 수확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서산 지역 400여 농가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남호/서산 운산농협 : 달래 불고기. 거기에 또 양념을 좀 해서 첨가해서 갈 수 있는 방법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달래 레시피를 좀 개발을 해서 달래장아찌라든가 이런 걸 해서 전 국민이 사계절 동안 이렇게 먹을 수 있도록 한번 하고 싶은….]

재래시장과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벌써 봄나물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는 아직 겨울이지만, 수확의 계절은 이미 앞서가고 있습니다.

강추위를 이겨낸 달래와 냉이가 봄소식을 일찌감치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TJB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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