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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연료 대란에 하늘길도 막힌다…캐나다 항공편 줄줄이 취소

쿠바 연료 대란에 하늘길도 막힌다…캐나다 항공편 줄줄이 취소
▲ 지난 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기의 모습

쿠바가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극심한 연료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캐나다 항공사들이 양국을 오가는 비행편 운항을 줄줄이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쿠바로 향하는 주 16회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웨스트젯 항공사도 쿠바 노선의 겨울 스케줄 운항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트랜짓은 목적지 공항에서 항공유 부족이 예상된다며 오는 4월 30일까지 쿠바행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어트랜짓은 상황에 따라 오는 5월 1일부터 항공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는 쿠바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캐나다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긴 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쿠바를 방문하는 캐나다인은 1년에 1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캐나다 항공사들은 쿠바에 머무는 자국 관광객을 위해 토론토와 몬트리올 등에서 전세기를 보내 이들의 귀국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쿠바에 있는 캐나다 관광객은 약 3천 명 정도입니다.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국적 항공사들은 아직 쿠바행 운항을 중단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그룹 산하 로시야 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료 부족에도 쿠바로 오가는 항공편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9일 쿠바행 로시야 항공 운항편은 취소됐으며 현지에 머무는 러시아 관광객 이동을 위해 빈 항공기가 쿠바로 출발했습니다.

스페인 항공사인 이베리아 항공과 에어유로파도 쿠바행 항공기를 평소대로 운항 중입니다.

다만 해당 항공사들은 연료 확보를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에 중간 착륙해야 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미국 아메리카·델타 항공도 쿠바행 항공편 운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왕복 운항을 위해 충분한 양의 연료를 실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후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쿠바 에너지 유입을 강력히 차단 중입니다.

오랜 기간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에 의존해 온 쿠바는 이로 인해 에너지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쿠바는 관공서를 주4일제로 전환하고 항공기 급유도 중단하며 봉쇄에 대응하고 있으나 위기가 해결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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