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우라늄 농축 설비가 있는 걸로 알려진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의 입구가 최근 흙으로 덮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현지시간 8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지하 핵시설 출입구가 흙으로 덮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이 시설의 가운데 입구와 북쪽, 남쪽 입구 모두 흙으로 완전히 덮였다고 설명하며 "이 출입구들 주변에서 더 이상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2024년 11월에 촬영된 것과 달리 출입구로 보이는 구조물이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하 터널 출입구를 흙으로 막는 건 공습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특수부대가 진입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소는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나 기습 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펼치기 직전에도 이란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관찰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이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란이 여전히 군사적 압박을 느껴 핵시설 보호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영국 육군 정보 장교 출신이면서 영국 국가안보전략 수립에 참여했던 리넷 누스바허는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에 "지난주 회담에서 이란은 핵을 포기하거나 미군에 의해 파괴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준비가 됐다는 미국의 신호가 지난해보다 훨씬 분명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이란 및 걸프 국가연구센터 자문위원회의 에프라트 소퍼 박사도 "이란이 물리적 공격을 예상하는 것 같다"며 "공중에서 공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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