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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악마 실세야!" 엡스타인 파일 속 20년 전 '트럼프 통화기록'…"왜 말 바꿔?!" 장관 청문회·언론브리핑 '벌컥' (트럼프 NOW)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경찰서장과의 통화에서 "그의 범행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엡스타인 파일에서 드러났습니다.

미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 기록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방수사국FBI 면담 요약본이 포함됐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가 처음으로 드러난 2006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서장 마이클 라이터에게 전화해 "당신이 그를 막고 있어서 다행이다. 모두 그가 이런 일을 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엡스타인 옛 연인이자 핵심 공범 길레인 맥스웰에 대해서는 "실무자" "사악한 사람"이라 말하며, 엡스타인이 미성년자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은 "곧장 빠져나왔다"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에 엡스타인과 파티를 즐기고 엡스타인의 비행기에 탑승할 정도로 깊은 친분을 유지했지만, 2004년 이후 관계를 끊었고 엡스타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06년에 있었을 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는 전화 통화"라며 "실제 있었던 통화라고 한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주장해왔던 일관된 말을 정확히 뒷받침해주는 증거일 뿐"이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클럽에서 엡스타인을 쫓아내고 관계를 끊었다는 주장은 쭉 일관돼 왔지만, 엡스타인 범죄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스타인 관련 의혹에 휩싸이며 사임 압박을 받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엡스타인과의 친분이나 개인적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상무·법사·과학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나는 그와 어떤 관계도 없었다. 나는 그 사람과 거의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연방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 가운데 250여건에서 본인 이름이 등장한 바 있습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2012년 엡스타인의 성범죄가 주로 이뤄진 개인 소유 섬 방문을 계획했다는 문서가 나오는 등 그와 긴밀하게 교류해왔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는 러트닉 장관이 지난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 2005년 만난 뒤 혐오감을 느껴 다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면서 그는 거센 사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엡스타인이 2005년 뉴욕 맨해튼에서 이웃으로 지내기 시작할 때부터 엡스타인이 2019년 감옥에서 숨질 때까지 3차례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법무부 공개 문건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라 2005년 첫 만남 이후 2차례 더 만났다는 점을 시인한 것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처음 만나고서) 6년 이후 그를 만났고,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다시 만났다. 그 이후로는 다시 만나지 않았다. 아마 수백만건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나와 그를 연결하는 이메일은 10통 정도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다른 모든 사람처럼 나도 내 이름이 나온 수백만건의 문건을 들여다봤는데 발견한 건 내가 (2011년) 5월에 오후 5시에 1시간 동안 만났다는 내용의 문서뿐이었다. 저녁 식사나 다른 게 아니라 오후 5시에 1시간 만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2년 만남에 대해선 "가족 휴가를 위해 배에 있을 때 그와 점심을 함께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자신의 가족과 보모, 다른 부부의 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 뒤 만남의 이유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당시 만남에서 목격한 것은 "그 섬에서 엡스타인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을 했다는 한 개의 단어도 없다. 나는 그와 관계라 부를 만한 것도, 지인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다"며 "나와 내 아내는 내가 어떤 측면에서도 잘못된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김세희 류지수,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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