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김길리가 넘어지며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쇼트트랙 혼성계주 종목이 한국 대표팀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됐습니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김길리(성남시청)가 미국 선수와 충돌하는 악재를 겪으며 3위에 그쳐 1~2위에 주는 결승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레이스가 끝난 뒤 곧바로 심판에게 어드밴스를 달라고 청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심판은 충돌 사고 당시 김길리가 3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어드밴스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코칭스태프 역시 "두 명의 심판이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해줬다. 심판들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한국이 3위에 있었기 때문에 어드밴스를 줄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했고, 우리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충돌 상황에 대한 판단은 심판의 재량인 것 같다"며 "오심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심판이 어드밴스를 줘도 다른 나라가 별로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 운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결과는 혼성계주 종목이 처음 도입된 2022 베이징 대회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국은 당시 최민정, 이유빈(고양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해 첫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 꼽혔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준준결승에서 한국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를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고전하다 3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르고, 베이징 대회에 나섰던 최민정과 황대헌이 김길리, 신동민(고려대)과 호흡을 맞춰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역시 3위로 달리다 예상치 못한 충돌 사고로 또다시 '금빛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2개 대회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혼성계주에 나섰지만, 아쉬움을 곱씹어야만 했습니다.
황대헌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몸 관리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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