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썸
빗썸이 비트코인 오(誤)지급 사고 뒤에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후속 조치로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일주일간 면제하기로 하면서 거래소 신뢰가 추락했다는 일부 평가가 무색하게 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전날 오후 8시 기준 시장 점유율은 30.8%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 총액 중 빗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가늠한 점유율입니다.
빗썸 점유율은 비트코인 오지급 전인 지난 6일 28.5%에서 7∼8일 각 23.0%로 잠시 주춤했지만, 9일 들어 30%를 웃돌았습니다.
빗썸 점유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일(31.0%)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7일 72.8%에 달했다가 8일 57.3%, 9일 54.9%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독과점에 가까운 업비트 점유율이 이틀 연속 50%대에 머문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빗썸 점유율이 유독 높아진 것은 9일 0시부터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기로 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빗썸은 평소 0.25%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상당한 규모의 실적 타격을 감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비트코인 오지급 보상과 관련, "빗썸을 믿고 기다려 준 모든 고객께 감사의 의미로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빗썸은 지난 2024년 10∼11월에도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벌여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평소 1% 안팎에 그치던 코빗 점유율이 지난 8일부터 10%를 웃돌고 있는 점도 이례적입니다.
코빗의 경우 마침 전날부터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서클) 관련 이벤트를 시작한 점이 거래대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1천만 원 이상 USDC를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도에 따라 일정 규모의 USDC를 리워드(당첨금)로 제공하는 'USDC 데일리 거래 왕중왕전' 이벤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장부상 거래를 둘러싸고 '유령 비트코인' 논란이 불거졌지만, 실제 코인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수료 인하나 면제는 가장 손쉬운 마케팅"이라며 "수수료가 조금만 낮아져도 투자자가 대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시장 점유율이 자주 변동해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빗썸의 고객 이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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