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 추구…우상호와 함께 강원도 돕고 싶었어"
"강원도지사 불출마는 '1석 3조'…양보하는 게 아름다운 정치"
"강원도지사 양보하고 나니 칭찬 많아 당황스러워"
"아직 내란 (재판) 과정 중…이재명 정부 압승해야"
"사실 출마선언문까지 다 써놨어"
"노무현·이해찬의 우정 생각났어…협력하는 모습 필요"
"강원도지사 두고 팽팽한 경쟁될 것…우상호 열심히 돕겠다"
"강원도 매년 산불 난리 물난리…재난안전지역으로 만들어야"
"경제 재도약 기회, AI에 있어…그 길 안 가면 망할 것"
"민주당, 70%는 李대통령과 원보이스 '경제 드라이브'로·30%는 개혁으로 가야"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하려면 '플러스' 나왔어야"
"기존 진보·보수를 넘은 대한민국 신주류 나오길"
"친미·친중·종북 거론은 이제 의미 없는 세상 됐어"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본인이 결단할 일"
"가장 중요한 건 쩨쩨하지 않게 사는 것…담담하게 묵직하게 살겠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 MHz 17:00 ~ 18:00)
■ 일자 : 2026년 2월 9일 (월)
■ 진행 : 주영진 SBS앵커
■ 출연 :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주영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광재: 네, 안녕하세요.
▷주영진: 요즘 바쁘시지 않으세요?
▶이광재: 지난주부터 좀 부쩍 바빠진 것 같아요.
▷주영진: 바빠요?
▶이광재: 네, 언론 인터뷰도 많이 나오고 그런 것 같은데요.
▷주영진: 아무래도 강원도지사 불출마하니까. 강원도지사 불출마, 사실 최근에 정치권이 지방선거 국면으로 확 전환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아직도 국회 현안들이 많고.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것 역대 선거 때마다 늘 이런 일이 생기면 이례적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하는데. 이광재 전 의원은 왜 강원도지사 경선, 본선 불출마를 선언한 겁니까?
▶이광재: 저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 네루다 정치인을 저는 존경하는데요. 그분이 대선후보 때 양보했거든요. 우리가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의 주인공이죠. 제가 혼자 가는 길보다는 함께 가는 길이 낫겠다. 제가 강원도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일단, 강원도가 잘 돼야 되는데 둘이 경선에서 하나가 실패하는 것보다는 우상호, 이광재 둘이 같이 강원도를 돕는 길이 좋겠고. 또 하나는 강원도 선거가 쉽지 않아요. 둘이 제가 도와주면 제가 어쨌든 표가 좀 더 있잖아요. 더 있는 제가 도와주면 저는 당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또 하나는 정치판이 지긋지긋하잖아요. 자기 살아남으려고 이러는 과정. 1등 한 사람이 그것도 후배가 양보하는 것도 아름다운 정치 중의 하나잖아요. 일석삼조라고 생각해요.
▷주영진: 일석삼조. 마지막 부분 얘기가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정치가 지긋지긋하지 않느냐. 많은 분들이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데 또 많은 분들이 선거 때가 되면 내가 될 거라고 하는 자기확신이 강한 게 정치인들의 특성 아닙니까?
▶이광재: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셨어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 생각이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물론 자기 권력 의지가 중요하죠. 저도 왜 그게 없겠어요. 자기 권력 의지보다는 우리 권력 의지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여당이 안정적으로 이겨야, 전국정당이 돼야, 그래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대해서 당당한 외교력, 협상력도 생기고 경제도 이제 겨우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데 살릴 수 있다. 그래야 이 정부가 성공하는 기초를 닦는다, 나부터 헌신하자, 이런 생각이에요.
▷주영진: 어느 선거든 민주국가에서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외국에서도. 특히 여당,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외교에서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광재: 당연하죠. 우리 이번에 일본 다케이치 총리가 압도적으로 상당한 힘을 가지게 될 거예요.
▷주영진: 역사적 대승이라고.
▶이광재: 그리고 아마 이것은 굉장히 우리한테 위협 요인으로도 올 겁니다. 왜냐하면, 전쟁 가능 국가로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다시 큰 파도 속으로 파고들 수도 있거든요.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에 되냐 안 되냐가 중요할 것 아니에요. 이번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지금도 진행 중이잖아요. 이런 과정에서 압승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 그래야 경제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어요.
▷주영진: 강원도지사 두 번 해보셨죠? 한 번은 40대 초반에. 처음에 불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당선이 됐고. 그리고 4년 전인가요. 그때는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했는데 지금 김진태 현 지사에게 패배를 하셨죠.
▶이광재: 대통령 선거 바로 한 달 뒤였죠.
▷주영진: 지난 대선 때 계엄과 탄핵 그 직후에 치러진 대선인데 강원도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3%포인트.
▶이광재: 저는 사실 이번에도 그 문제의식이 많이 작용했는데 제가 가니까 다들 강원도 대통령 선거를 이긴다는 거예요. 전부 대선 때 예상 목표 투표율을 쭉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했냐면, 저는 강원도에서 한 표만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녀보니까 아닌 거예요. 그런데 출구조사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민심을 읽는 감각이 떨어진 건가? 아닌데 결국은 지더라고요. 저는 지금 제가 양보를 하게 된 것도 굉장히 상황을 엄중하게 봐야 된다. 그리고 민심이라고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이런 모습이 민주당이 자꾸 쌓여나갈 때 의미 있는 정치가 되고 국민들이 볼 때도 새로운 눈으로 정치를 보지 않겠어요?
▷주영진: 우상호 전 정무수석하고는 학생운동권 선후배이기도 하고 같은 대학을 나오기도 했고 오랜 기간 같은 정당에서 국정을 서로 책임지면서 해왔는데 이번에 좀 약간 미묘하지는 않았습니까? 어쨌든,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언론들이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광재: 사실 저는 출마 선언문까지 다 써놨어요. 제가 강원도민에게 드리는 편지. 내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출마 선언문 아니에요. A4용지 40장짜리. 그런데 많은 분들이 또 이런 것은 있더라고요. 이해찬 총리 빈소에 많은 분들은 저보고 출마하라고. 그런데 우상호랑 참 경선하는 게 거시기하다. 그런데 경선을 해라. 본선 경쟁력이 더 있는. 너가 나가는 게 좋겠다고 하는데, 제가 이해찬 총리 빈소에 한 3~4일 정도 계속 있으면서 노무현 대통령하고 이해찬 총리의 우정을 보면서 이해찬 총리가 공천을 못 받을 위기에 있을 때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헌신적으로 해서 공천을 받게 됐거든요. 그 결과 나중에 대통령과 총리로 만났잖아요. 저는 우상호 선배도 아까운 사람이잖아요. 우리가 서로 협력하는 게 필요하고 그런 것을 결단을 해줘야 정치도 아름다운 면이 있는 거 아닌가. 오히려 양보하고 나니까 칭찬이 너무 많아서 저도 당황스러워하고 있어요.
▷주영진: 왜냐하면, 정치판에서 양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사실 다음을 기약한다는 게 어렵잖아요, 정치권에서는.
▶이광재: 그렇죠.
▷주영진: 이번에 주어진 기회를 내가 포착하는 게, 어쨌든, 국민의힘의 김진태 지사, 현 지사이기도 하고 지난번 선거에서 어쨌든 간에 구도가 다르긴 했습니다만 이광재 전 의원이 패배했다. 이게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도?
▶이광재: 저는 상당히 팽팽한 선거가 될 거라고 저도 열심히 도울 생각이죠.
▷주영진: 오늘 벌써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 문제로 삭발 투쟁을 하겠다고 김진태 지사 관련 소식이 들어왔더라고요.
▶이광재: 슬프게 생각해요.
▷주영진: 왜요?
▶이광재: 4년 동안 뭘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삭발하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좀 전에 우상호 선배랑 통화를 했는데요.
▷주영진: 그랬습니까?
▶이광재: 구정 끝나고 나서 시기에 제가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만드는 데 4년 전에 기여했으니까 이번에는 확실히 내용을 채우자. 그래서 제가 써놨던 글 있잖아요. 이것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의 대규모, 우리가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특별자치도 그냥 제가 사퇴했다고 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강원도민들의 은혜를 갚아야 되잖아요. 법을 확실하게 밀고 가자고 할 생각이죠.
▷주영진: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은 김진태 지사가 이야기한 것과 비슷하게 되는 건가요?
▶이광재: 그것보다 수준이 훨씬 높을 거예요. 지금 현재와는 이번까지 어떻게 강원도를 살리겠어요. 적어도 강원도가 80%가 산인데 이 중에 약 40% 이상이 국유지인데 그러면 이것을 캐나다처럼 소유는 국가가 하지만 운영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이런 정도가 있어야 강원도에 정기를 만들 것 아니에요. 지금도 강원도 산불 걱정하잖아요. 매년 강원도하고 경상북도하고 산불 나고 물난리 나고 물 부족한데 이게 매년 되풀이 되는데 강원도하고 경북하고 국가의 재난안전지역으로 특별지역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캘리포니아처럼, 일본처럼 바다가 보이는 인도도 만들고 새로 부처 같은 것도 만들고 사람들 살 수 있게 하면 매년 우리가 불날 때마다 몇 조원씩 쓰는데 그런 것 할 수 있는 거고 접경지역에는 군인들 주민등록을 옮기면 국회의원 두 석 되고 이번 기회 확실히 얻어내야 돼요. 그냥 양보로 끝나지 않아요. 강원도를 잘되게 하려고 양보한 거죠.
▷주영진: 거의 출마 선언한 정치인 같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이광재: 강원도를 잘되게 하려고 제가 양보한 거지. 그렇잖아요?
▷주영진: 지금 말씀하시는 것도 들으면서 이광재 전 의원은 생각해보면 정책, 전략 이런 데 상당히 강점이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그동안 받아왔는데 일단 최근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이 X(SNS)를 통해서 부동산 정책에 관한 강한 의지, 특히, 다주택 중과 유예는 명확하게 종료된다 약속된 시점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해 나가는 양상인데 물론 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광재: 저는 부동산 금융에서 돈의 흐름을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부동산 금융에서 기업금융으로 전환해야 되고 우리 같은 경우에 자기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데 미국은 60%가 주식이거든요. 적어도 개인의 재산이 부동산과 주식과 예금 4, 3, 3 정도로 우리가 재산 3분할인 나라로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왜 부동산에 묶여있는 돈이 기업으로 가야 되냐면, 이제 AI가 왔기 때문에 새로운 거대한 창업의 시대가 이를 거라고 봅니다. IMF 때 우리가 IT의 시대로 위기를 넘었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우리의 젊은이들하고 금융이 만나야 일자리가 생기고 그러면 그것은 결국 주식에 반영되면 소득이 생기는 거겠죠. 저는 지난번 내란 때 보면서 사실, 우리나라에 장래가 있는 건가라는 굉장히 많은 의심을 가졌었는데 젊은이들이 응원봉을 들고 나온 것 보고 우리나라 희망이 있다, 이 젊은이들에게. 어떻게든 기회를 줘야 되는데 이들에게 일자리가 없는데 AI라는 게 나왔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세계의 중심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생긴다. 그래서 저는 창업국가, 코스닥 3000, 이게 제가 아주 집중적으로 밀어보려고 하는 과제예요. 그런 면에서 저는 부동산에 쏠린 돈이 기업으로 흘러가는 대전환을 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주영진: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 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광재: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다주택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일시적 2주택 이런 게 있을 수가 있잖아요. 연립주택 살다가 좋은 아파트 하나 사서 그것은 세주고 이런 과정이 있는데 적어도 다주택자 부분에서는 우리가 좀 더 분명한 길을 가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이재명 대통령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1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투기성 목적으로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중과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광재: 그런데 사실 빈집도 많거든요. 종로 일대 보면 굉장히 큰 집인데 빈집도 많아요. 그래서 조금 더 우리가 집에 대한 부분이 이게 자산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됐을 때 오히려 수익이 된다고 하면 변하겠죠. 우리 경제가 그렇게 안 바뀌면 미국이 30조 달러의 경제 성장률 지금 무려 4.4%예요. 그런데 지금 2조 달러 조금 넘는 한국이 1점 몇 퍼센트 가지고 저출생 고령화를 이길 방법이 없거든요. 저는 대규모의 경제 성장 드라이브를 걸 때다. 그러려면 결국은 돈의 흐름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단순한 집 문제가 아니고 한국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영진: 우리 국민이 어느 순간부터 언론에서 보도할 때 경제성장률이 얼마다. 80년대 초고속 성장할 때는 10% 이렇게 당연히 여기다가 언제부턴가는 거의 1%, 2%만 돼도 엄청나게 높다 이렇게 왔잖아요. 우리 경제 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AI 이 시대에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광재: 저는 있다고 보고 그 길을 가지 않으면 망하는 거죠. 저는 지금이 구한말하고 비슷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산업혁명 직후에 세계 질서가 제패하는 건데 지금 미국 대통령이 옆집의 대통령을 체포하잖아요? 이런 과정에 중국, 미국의 기술 굴기는 어마어마한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 위협적이지만 희망이 있는 거라고 보고 전 세계적으로 지금 보면 미국하고 이스라엘의 경제 성장이 높아요, 중국하고. 혁신 경제에 도달한 거고 유럽은 혁신 경제가 없기 때문에 무너지는 거거든요. 이때 한국경제가 1%, 2% 이러면 우리도 무너지는 겁니다. 혁신 경제로 가려면 여기서 결국은 이런 거잖아요. 우리가 IMF를 넘어갈 때 수많은 김범수, 이해진이 나왔을 때 거기에 금융의 돈이 갔던 거고 그래서 당시 벤처 열풍이 불었고 사윗감 1위, 결혼상대 1위가 벤처 CEO가 됐잖아요. 그게 다시 한번 와야 되고 올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요새 정말 벤처 기업들 많이 만나거든요, 젊은이들. 희망이 있다고 봐요.
▷주영진: 이런 상황인데 집권 여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그러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때 이것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메시지가 계속 나와야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에 집권 여당이 뭔가 내부적인 권력 투쟁이라고 할까요? 갈등, 이런 것들만 부각되고 있다. 이것은 어쨌든 간에 청와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고 이광재 전 의원은 어떻게 보시는지?
▶이광재: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우리가 여당이고 경제 드라이브를 하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투톱은 이재명 대통령과 원보이스가 경제정책 부분에 이게 한 7할, 70%쯤 되고 나머지가 한 30%의 개혁 드라이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 테이블 언더로 협상할 게 있고 사실은 국민들에게 보여줄 때는 합당을 하면 뭔가 플러스가 나와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실의 기본사회위원회가 있고 민주당의 기본사회위원회가 있고 조국 대표의 새로운 사회 기본사회관인가 있잖아요. 결국 일자리, 집, 보육, 교육, 의료, 연금 문제 아니겠어요? 이런 것을 가지고 몇 박 며칠 토론을 해가지 해내겠다고 하면 합당을 하지 말래도 하라고 했을 텐데요.
▷주영진: 오히려 방법에 있어서? 그러니까 기존의 합당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한 것 아니냐.
▶이광재: 그렇죠. 결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가 독일 같은 경우에 보면 거의 100페이지짜리 합의문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항상 A4용지 한 장짜리하고 나중에 약속을 안 지켰다고 하는데 문제는 정치인들이 왜 정치의 본질이 뭐냐. 국민의 삶을 낫게 하는 그런 모습이면 더 좋겠죠.
▷주영진: 갑자기 그 얘기하시니까 예전에 YS 내각제 합의, 각서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또 DJP 연대 의원 내각제, 개헌 합의, 번번이 다 깨졌던 거긴 합니다만. 그리고 특검 추천에 대해서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오늘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는데 이게 시스템이 집권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 시스템이 이래도 되는 건지 하고 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이광재: 저도 그것은 좀 의아스럽더라고요. 조금 더 긴밀한 대화가 있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제가 이번에 불출마하게 된 것도 앞으로 계획도 좀 가슴이 뜨거운, 뜨거워지는. 뭔가 대한민국의 희망의 목소리가 많은 그런 정치가 되면 좋겠어요. 정말 국민들 살기 너무 힘들어요, 지금.
▷주영진: 강원도지사 때 이광재 전 의원이 몇 살이었습니까, 그때가?
▶이광재: 45살이었고, 그때 최연소 도지사였죠.
▷주영진: 45살.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죠.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정치판도 많이 변했고요. 이광재 전 의원이 바라보는, 지난번 총선에서 어쨌든 간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는 실패를 한 거예요. 안철수 의원에게.
▶이광재: 그렇죠. 분당에 가서 졌죠.
▷주영진: 지역구를 옮겨서.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20년 전의 이광재, 지금의 이광재가 바라보는 정치, 대한민국 어떤 차이가 있을지?
▶이광재: 그러니까 15년 전에는 어쨌든 그래도 경제가 약간 성장하는 시기였죠. 지금처럼 이렇게 새로운 기술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이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저는 신주류가 나와야 된다, 대한민국에. 과거의 70년대, 80년대의 진보, 보수를 넘어서야 된다. 왜 그러냐 하면, 첫 번째로는 사실 여태까지는 경제성장은 재계가 하는 건지 정치권이 하는 게 아니라고 많이 인식이 돼 있었잖아요. 지금은 거의 전 세계가 국가자본주의 시대로, 기술전쟁 시기로 돌입한 거거든요.
▷주영진: 정부가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요.
▶이광재: 여기에 결국은 승자가 될 수 있느냐는 이 길 하나. 두 번째로는 과거에는 우리가 미국 중심의 외교를 하고 중국하고도 잘 지냈지만 지금 달라졌잖아요. 그러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을 대할 때도 친미다, 친중이다, 종북이다 이런 얘기 자체는 의미가 없는 시절이 된 거죠. 어떡하면 실용주의가 확실히 자리잡느냐 때가 온 거고. 또 하나는 복지국가냐, 아니냐 이것도 없어진 게 이제 로봇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현대자동차에서 받아들이면 어디서 소득이 생기고 일자리가 생길 거예요. 수명이 100세 시대가.
▷주영진: 그것 걱정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이광재: 그렇잖아요? 그럼 결국은 싫든 좋든 진보, 보수를 떠나서 이것은 기본 사회든 기본 소득이든 기본 자산이든 뭔가 인간의 생존 방식과 복지 방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무너지는 거거든요. 혁신의 속도는 늦춰서는 안 되지만 사회적 불안정성을 높이면 혁신이 안 일어난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기존의 진보, 보수와 같은 인식의 패러다임이 깨지는 신주류가 나와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간다고 보죠. 한쪽으로 보면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 보면 다 과거에 독점을 규제하는 것으로 됐어요. 그런데 결국 우리가 배민하고 여기요하고 합병을 막았어요. 그리고 동네에 있는 마트의 배달을 막았어요. 이것 쿠팡만 커지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플랫폼 기업,
▷주영진: 이제 와서 보니까 그렇게 된 거예요.
▶이광재: 세상에 대해서 몰랐던 거예요. 플랫폼 기업 독점 방지한다고 그러거든요. 그럼 넷플릭스를 어떻게 독점 방지를 해요? 챗GPT는? 그러니까 플랫폼 기업이라는 기본적으로 독점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거기서 폐해를 줄이는 방식. 그다음에 글로벌로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을 갔냐 못 갔냐 이런 쪽으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야 플랫폼 기업도 성장하는 거거든요.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잖아요. 그런데 여의도 보면 옛날 생각하고 이런 게 너무 많은 거죠.
▷주영진: 이광재 전 의원과 이야기하다 보면 정책 얘기 나오면 이야기가 사실 끝이 없죠. 시간이 참 아쉽긴 합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 나간다는 얘기가 조금씩 돌던데 혹시 들으셨습니까?
▶이광재: 경기도에서는 안 나간다고 그러고 서울시장 설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분이 결단할 일이죠.
▷주영진: 기대하고 계시는지요?
▶이광재: 저는 쩨쩨하지 않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대담하게 살겠다, 담담하게, 묵직하게.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어렵고 힘든 시절도 많았기 때문에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더 묵직하게 살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주영진: 오늘 마지막 말씀은 울림이 있습니다. 묵직하게, 대담하게. 알겠습니다.
▶이광재: 마지막으로 강원도민 여러분 우리 우상호 선배 꼭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잊지 않고 은혜를 갚겠습니다.
▷주영진: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면 제가 김진태 강원지사를 언젠가 꼭 섭외를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형평성을 위해서.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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