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세 차례 올림픽 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 등 기수들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선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증진에 헌신한 인물들이 함께해 '조화의 올림픽'에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늘(7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선 '통가 근육맨'으로 유명한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비롯해 8명이 오륜기를 맞잡고 입장했습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타우파토푸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를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통가 기수로 입장해 세계적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엔 크로스컨트리 스키 출전권을 따 개회식에서 평창의 혹한에도 다시 웃통을 벗어 화제를 모았고, 2021년 열린 도쿄 하계 올림픽엔 다시 태권도 선수로 나서서 변함없이 '상의 탈의'를 선보였습니다.
이번엔 통가의 기수가 아닌 '전 올림피언'이자 '인도주의 활동가'로 오륜기를 들었습니다.
오륜기 기수 8명이 나란히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타우파토푸아도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상의 탈의'를 할 수는 없었으나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타우파토푸아 외에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올림픽 난민팀 최초의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올림픽 6개 메달을 딴 체조 스타이자 여성 인권 운동에 힘쓴 헤베카 안드라지(브라질)도 오륜기 기수로 나섰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전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난민 보호 활동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 니콜로 고보니(이상 이탈리아), 성 평등과 평화 구축 활동에 힘쓴 마리암 부카 하산(니이지리아), 핵 군축 활동을 펼친 아키바 다다토시 전 일본 히로시마 시장도 동참했습니다.
모두 평화, 인권, 연대를 증진하는 데 헌신적인 인물들입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신과 시민적 책임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개회식장인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이탈리아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올림픽 챔피언인 프랑코 노네스, 이탈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마르티나 발체피나가 산악 보병부대인 알피니 부대에 오륜기를 전달했습니다.
조직위는 이들에 대해 "뛰어난 운동 능력과 모범적인 스포츠맨십을 통해 올림픽 정신의 가치를 몸소 구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최국 이탈리아 국기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동시에 내걸렸습니다.
산시로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며 이탈리아 국기 색상을 표현한 모델들이 무대를 채운 가운데 유명 모델 비토리아 체레티가 국기를 들고 의장대에게 전달했습니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는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4X10킬로미터 계주 우승자인 풀비오 발부사, 조르조 디 첸타, 피에트로 필레르 코트레르, 크리스티안 초르치가 국기 게양에 참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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