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SNS에는 10년 전 사진과 노래들이 많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2016년에 열광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기자>
2026년인 지금 전 세계 SNS는 온통 10년 전으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2016년은 새로운 2026년'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이 많이 보이는데요.
분홍빛의 색감과 노란 색감의 사진도 있고, 2016년에는 카메라 앱의 필터로 사진 찍는 게 당연했죠.
그때 그느낌의 사진을 재업로드하거나 유행이었던 셀카꾸미기 필터 사진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왜 하필 2016년에 이토록 진심인 걸까요?
먼저 2016년 유행했던 것들은 세대와 상관없이 모두가 기억하는 공통 트렌드였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혜원/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2016년에 포켓몬 고 게임이 제일 처음에 나왔어요. 지금 우리가 포켓몬 고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거든요. 그 정도로 그때 당시의 유행은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것들 굉장히 큰 흐름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지금은요 뭐든지 다 마이크로예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만 좋아하고요.]
요즘 유행어나 밈을 보면 모두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특정한 세대나 집단 안에서만 유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혜원/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그렇다 보니 그때 우리 다 같이 즐거웠지라고 하는 감정을 그리워할 수 있는 게 지금의 이 파편화되고 모두 헤어져 있는 이 섬 같은 존재들에게는 너무나 그리운 추억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2016년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라는 의미도 큽니다.
과거를 추억하고 비교하기에 딱 좋은 숫자인 10.
특히 이 10년, 그 한복판에 코로나19가 있었죠.
10년 전이면 그렇게 먼 옛날도 아닌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삶이 완전히 달라졌으니 2016년이 특별히 더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인데요.
분명 얼마 전 내가 겪었던 일인데도 마치 머나먼 과거처럼 느껴지고 그 시절 우리가 남긴 사진이나 영상에 더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추억하게 됩니다.
또 AI로 만든 이미지가 넘쳐나는 지금과 달리 2016년 사진은 아무리 화질이 안 좋고 세련되지 않아도 우리가 직접 겪고 직접 찍은 '진짜'였죠.
[이혜원/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슬롭 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그런 여러 불쾌한 사진과 동영상들 속에서 뭔가 보석을 발굴해 낸 듯한 그런 느낌까지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를 더욱 그리워하고 또 과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요. 그것이 기쁨으로 자리 잡고 재미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이 기억하는 2016년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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