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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K문화에 빠진 세 자매…"아빠 미안" 유서 남기고 투신

지난 4일 새벽, K팝 등 한국 문화에 빠져들었던 인도의 세 자매(16·14·12세)가 아버지와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세 자매는 인도 델리 인근의 한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세 자매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쇼 등 다양한 콘텐츠에 몰두했다"며 "부모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녀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홈스쿨링도 받지 않은 채 늘 가장 친한 친구처럼 붙어 다녔는데, 이런 고립 속에서 소녀들에게 피난처가 된 것은 'K문화'였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소녀들이 좋아했던 건 '코리안 러브 게임'이라는 게임 앱이었는데 이들은 게임에 너무 빠져 서로를 한국 이름으로 부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부모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소녀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이들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쿠마르는 "딸들이 3년 동안 온라인 게임을 했고 한국에 자주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와 일기장엔 "아빠 미안해, 나 너무 외로워" "한국과 K팝 그룹이 우리 삶의 전부" "한국 배우와 K팝 그룹을 너무 사랑해, 가족도 그렇게까지 사랑한 적 없어" 등 원망 섞인 글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자매의 비극에는 부친의 빚과 가정 환경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주식 거래업자인 아버지는 약 3억 원의 빚이 있었고 사건 발생 15일 전 큰 딸의 휴대전화를 갖다 팔아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집에는 아버지와 아이 5명, 자매 사이인 여성 3명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이 세 자매와 모두 결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숨진 장녀와 아들은 첫 번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숨진 14세와 12세 두 딸은 아내의 여동생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일기에 언급된 4살 딸은 아내의 막내 여동생의 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성 : 김다연, 영상편집 : 김나온, 영상출처 : 'THE TIMES OF INDIA' 홈페이지,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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