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건 세계 주요국의 핵탄두 보유 현황입니다. 러시아가 4천309개, 미국은 3천700개, 중국이 600개로, 러시아와 미국 두 나라가 전체의 약 85%를 차지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경쟁적인 핵무기 증강을 막기 위해 1972년부터 핵 군축 조약을 꾸준히 맺어왔는데요. 오늘(5일)부로 반세기를 이어온 이 조약이 종료됐습니다. 핵무기 사용 위험이 높아졌다는 우려 속에 지구 종말 시계도 최근 역대 가장 짧은 85초 전으로 당겨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조제행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로 효력이 끝난 미국과 러시아 간 가장 최근의 핵 군축 조약은 지난 2010년 맺어진 '뉴스타트'입니다.
[오바마/당시 미국 대통령(지난 2010년) :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우리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미 러 양국이 각각 실전 배치 전략 핵탄두는 1천550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 등 운반체 배치는 700개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은 만기가 된 조약 연장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샤코프/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빠진 핵 군축 협약은 이젠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루비오/미 국무장관 : 21세기에 진정한 군비 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중국의 핵 전력이 방대하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핵 군축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습니다.
[린젠/중 외교부 대변인 : 중국 핵 전력은 미국과 러시아와는 완전히 같은 수준이 아니므로 현 단계에서는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약 만료 직전 미국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 정상 간 연쇄 통화가 이뤄졌지만, 새로운 핵 군축 협상 추진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50여 년을 이어온 핵 군축 체제 붕괴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무기 개발에 아무 제한 없는 "최악의 시기"라며, 후속 협정을 미 러 양측에 촉구했고, 교황 레오 14세도 평화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 새로운 군비 경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핵 고삐가 풀리면서 북한과 이란까지 핵 개발을 가속화 할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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