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특사와 이란 외무장관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고위급 회담 장소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협상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이란이 제안한 회담 장소와 형식 변경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란에 통보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 2명이 전했습니다.
양측은 당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중동의 다른 국가들을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시키기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옮기고, 다른 국가들을 배제한 채 양자 간 회담 형식으로 전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란의 이러한 요구가 "회담 의제를 핵 문제로 한정하고, 미사일 프로그램 등 미국과 중동 국가들이 중점적으로 다루길 원하는 사안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체는 이어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제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앞서 회담 장소가 이스탄불에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로 변경됐다고 전했던 같은 매체의 초기 보도와는 달라진 입장입니다.
한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그들(이란)에게 ‘이것(튀르키예 회담 및 중동 국가 참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고, 그들은 ‘좋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란이 기존 장소와 형식으로 복귀할 의사가 있다면, 미국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진정한 합의에 신속히 도달하길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른 선택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의 ‘다른 선택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주변에 증강 배치한 미 군사력을 이용해 기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주변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해온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란과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협상에 임하고 있는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란과의 회담이 결렬될 경우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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