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야도 내부 갈등 · 충돌 '점입가경'
이언주 최고위원이 바로 옆 자리의 정청래 대표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2인자, 3인자에 의한 반란이 빈번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고대 로마가 생각난다. 이 사안의 정치적 본질은 대통령 임기 초반 2,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욕망이 표출된 결과이다. 조기 합당은 민주당의 주류 교체 시도이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보인다."
친청 문정복 최고위원이 과거 '비명횡사 공천'을 빗댄 강한 경고로 대응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하던 시절이 기억난다. 공개적 자리에서 대표를 앞에 앉혀 놓고 모진 말을 쏟아냈던 사람들 지금 어디 있나.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
장면2) 지난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으로 불거진 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장동혁 대표와 소속 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하지만 갈등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회의 초반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의원이 아닌 조광환 최고위원이 참석한 데 대해 친한계 의원들이 항의하며 조 최고위원과 입씨름이 벌어졌습니다.
조광환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직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 정성국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급기야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습니다.
조광환 "너, 나와!" 정성국 "나왔다. 어쩔래?"
정청래 '강온 양면', 장동혁 '외부의 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외부의 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내부 갈등을 가라앉히려는 모습입니다. 오늘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대장동 항소포기 특검, 더불어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 '3대 특검'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다 쏟아붓고 있다. 국회가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입법 독재의 전당이 됐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울러 외교, 통상, 부동산, 경제 등 전방위로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여전히 갈 길 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청래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합당 문제와 관련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토론 등 추진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다"라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 논의를 멈추는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집안에서는 치열하게 싸워도 집 밖에서는 힘을 합쳐야 하는 게 상식 아니겠나"며 반박했습니다. 말 그대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당내 반발을 해소할 방안을 찾기가 여전히 힘듭니다. 당초 국회 대표 연설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모종의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 움직임이 없습니다. 전격적인 재신임 투표 수용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정면돌파에 나서리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단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한 전 대표 제명 결정 이후 당이 지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며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자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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