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3일) 오후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여 만에 초진 됐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곳으로,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안전 대책을 주문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3시쯤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4층 구조의 R동(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났습니다.
3층에는 12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이 중 1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각각 4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뒤 소방대에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40대 여성,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모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7분 만인 오후 3시 5분쯤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어 신고 약 6시간 만인 저녁 6시 5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비상 발령을 해제했습니다.
현재는 잔불 정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건물 옥상 철근이 내려앉아 현장 진입은 어려운 상탭니다.
해당 건물에는 옥내 소화전 설비가 있었으며, 자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이 건물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2층 물류 자동화 창고에는 50명, 3층 식빵 제조라인에는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장 전체에는 총 544명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이날 근무자는 모두 연락이 닿은 상태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시흥시는 오후 3시 16분쯤 재난 문자를 보내 "공장 화재 발생으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 중. 주변 차량은 우회하시고, 인근 주민분들께서는 창문을 닫는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알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4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면적이 넓고 진입로가 한정돼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길도 거세 초진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형태여서 진화에 시간이 걸렸냐는 질문에는 "(이 건물은) 글라스울로 된 샌드위치 패널 형태로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패널 사이에 들어가는 심재인 글라스울(유리섬유)은 준 불연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SPC삼립의 안전 관리는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불이 난 공장은 불과 8개월여 전인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SPC에선 앞서 2022년 10월 다른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각각 근로자가 끼임사고로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