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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다큐, 혹평에도 흥행은 성공?…외신 "비싼 선전물"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 혹평에도 흥행은 성공?…외신 "비싼 선전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전면에 세운 다큐멘터리가 혹평 속에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멜라니아: 역사가 되기까지 20일(Melania: Twenty Days to History)'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약 7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당초 업계가 전망한 300만~5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당 작품은 1,500곳이 넘는 북미 극장에서 개봉하며, 최근 10여 년간 비(非)음악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화제작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관객 구성이 기존의 다큐들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엔텔리전스에 따르면 관객의 약 70%가 여성, 상당수가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등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에 집중됐다. 주말 동안 약 60만 명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미국의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이 영화는 평론가 신선도 11%라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관객 점수는 99%, 시네마스코어는 A 등급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된 소비력이 문화적 완성도 논란을 압도한 사례"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미국 음악·문화 매체 롤링 스톤은 〈'멜라니아', 좋은 선전물조차 되지 못한 영화〉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아마존은 수천만 달러를 들여 영부인을 '무비 스타'로 만들려 했지만, 결과물은 통찰도 질문도 없는 값비싼 선전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권력의 본질이나 정치적 맥락을 탐구하기보다, 카메라는 마라라고의 풍경과 드레스 선택, 파티 준비 같은 피상적인 장면에 집착한다. 무제한에 가까운 접근권을 얻고도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 등 공허한 질문만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존이 약 4,000만 달러에 판권을 인수했고, 추가로 3,500만 달러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프로젝트다. 연출은 #미투(MeToo) 운동 당시 성적 비위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브렛 래트너 감독이 맡아 제작 단계부터 논란이 됐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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