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 프레스코화
이탈리아 로마의 한 유서 깊은 성당 벽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천사 그림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얼굴을 닮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세기에 건립된 산 로렌초 인 루치나 대성당에 있는 벽화 중 하나가 멜로니 총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탈리아 문화부와 로마 교구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천사 그림과 현직 총리의 유사설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처음 제기했는데, 이 신문은 이탈리아 마지막 국왕의 대리석 흉상 옆 두 천사 중 하나가 이제 "친숙하고도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얼굴"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원 전에는 일반적인 아기 천사였으나, 지금은 이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의 얼굴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보도는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후속 보도가 잇따랐고, SNS를 통해 관련 이미지가 급격히 퍼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을 파견해 해당 그림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추후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선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용납할 수 없다"며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2야당 오성운동 측은 "프레스코화에 묘사된 얼굴이 총리 얼굴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예술과 문화가 선전 도구 등으로 활용될 위험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논란의 당사자가 된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SNS에 해당 그림을 올리면서 "나는 명백하게 그 천사처럼 생기지 않았다"라는 언급과 함께 웃음 이모지를 달았습니다.
성당 측은 해당 벽화가 수해를 입어 복원이 필요했으며 지난 2000년에 제작돼 문화재 보호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프레스코화를 그린 화가는 그 천사는 "멜로니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나는 25년 전 그려진 얼굴을 복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로마 교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으며,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즉시 필요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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