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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자 누적 1만 명 넘어…작년 판매 6.2조 역대 최대

로또 1등 당첨자 누적 1만 명 넘어…작년 판매 6.2조 역대 최대
▲ 로또 판매점

지난해 로또복권이 6조 2천억 원어치 팔리며 최대 판매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원을 턱걸이하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습니다.

역대 1등 당첨자는 1만 153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일) 연합뉴스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 판매액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하 연도는 추첨일 기준 집계)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6조 2천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간 로또 판매액은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서며 2002년 12월 판매 시작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로또는 2003년 4월 12일(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명이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최고 기록인 407억 2천만 원을 받으면서 '광풍'이 일었습니다.

그해 한해에만 3조 8천31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한 방에 인생 역전'으로 대표되는 한탕주의 바람이 불며 사행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1등이 없을 때 당첨금을 이월하는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였습니다.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내렸습니다.

그 결과 인기가 시들해지며 판매액은 2조 원대로 주저앉았고, 2007년에는 2조 2천646억 원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가 이후 계속 늘었습니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로또 판매 액수 변화는 경기 상황에 좌우되기보다는 대체로 경상성장률과 연동되는 가운데 신상품 출시 등 복권제도의 변화,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 발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6천만 원을 기록해 4회차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판매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와는 대조됩니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2004년 각각 61억 7천만 원, 43억 6천만 원에 달했다가 게임 당 가격 조정 등으로 확 줄었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2022년 25억 5천만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23억 7천만 원, 2024년 21억 원으로 계속 쪼그라들었습니다.

당첨금 20억 원은 세금을 떼면 실제 수령액은 약 14억 원 수준입니다.

현재 집값 등을 고려하면 '인생 역전'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등 당첨금이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로또 인기가 늘기 때문이라고 복권위는 풀이했습니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판매액이 늘면 당첨금 총액은 커집니다.

다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면서 1인당 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였고, 불만족은 32.7%였습니다.

만족 답변 비율이 더 높았지만, 불만족 응답자가 바란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 2천만 원입니다.

1등을 가장 많이 배출한 회차는 1128회(2024년 7월 13일 추첨)로, 무려 63명이 6개 숫자를 모두 맞추면서 1명당 4억 2천여만 원에 그쳤습니다.

최소 1등 당첨액은 546회(2013년 5월 18일 추첨)로, 30명이 1등으로 당첨돼 4억 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1회부터 지난달 31일 추첨한 1209회까지 로또 총판매액은 85조 9천456억 원입니다.

1등 당첨자는 1만 153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에게 지급된 당첨금 총액은 20조 4천715억 원이었습니다.

1게임 1천 원 시대에서 회차별 가장 판매액이 컸던 때는 1205회(지난 1월 3일 추첨)로, 1천326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1192회(지난해 10월 4일·1천290억 5천만 원)와 1156회(작년 1월 25일 추첨·1천276억 4천만 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관련 자료가 제공되기 시작한 262회(2007년 12월 8일) 이후 1209회까지 1등 당첨 8천768건 중 '자동'은 65.9%인 5천777건이었습니다.

'수동'은 31.3%인 2천748건, 나머지 243건(2.8%)은 자동과 수동을 합한 '반자동'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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