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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먹고 옷도 안 산다…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4년째 감소 '역대 최장'

덜 먹고 옷도 안 산다…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4년째 감소 '역대 최장'
국내 소매판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체감 소비는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같은 정책 효과로 자동차는 많이 샀지만, 먹고 입는 데 쓰는 생활형 소비는 계속 줄어드는 체감경기 한파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즉, 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0.5% 늘며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승용차 판매가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 급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0.7% 또 감소했습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장 기간 감소셉니다.

내구재, 즉 승용차와 같은 고가 제품 판매는 4.5% 증가했지만, 의류와 신발·가방 같은 준내구재 판매는 2.2% 줄었습니다.

준내구재 소비는 3년 연속 감소해 199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품과 연료,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도 0.3% 감소하며 3년 연속 줄어 역시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소비 부진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 줄어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 시장에서도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앞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돼 내수가 좀더 활성화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동차 소비에 대해 "세제 혜택과 정책 효과로 미래 소비를 앞당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주식시장 호조가 이어질 경우 소비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와 생산 모두에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찍을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110.7로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1월에도 110을 웃돌았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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