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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적 역사'·'문화 국제사' 제창한 이리에 아키라 교수 별세

'초국적 역사'·'문화 국제사' 제창한 이리에 아키라 교수 별세
▲ 2016년 이리에 아키라 하버드대 명예교수

20세기 외교사 연구 지평을 일국 중심에서 '문화와 국제적 차원'으로 넓힌 것으로 평가되는 이리에 아키라(入江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향년 만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후 1953년 도미, 하버드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시카고대 등을 거쳐 하버드대 교수로 강단에 섰습니다.

일본 출신으론 처음으로 미국외교사학회, 미국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고인은 일국의 외교사 연구를 넘어 다국간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초국적 역사' 연구를 제창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주의 역사학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미국 외교사 연구 흐름을 일신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됩니다.

국가 간 관계뿐 아니라 사상·문화의 영향력이나 민간인 교류를 중심으로 국제관계를 해석하는 '문화 국제사'를 주장했습니다.

1960년대부터 일본 '중앙공론'지 등에 국제정치 평론을 게재하고, 2000년대에는 동아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한국·일본 미디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미중관계의 이미지'(1965), '일본의 외교'(1966), '20세기의 전쟁과 평화'(1986), '역사가가 보는 현대 세계'(2014) 등이 있습니다.

'20세기의 전쟁과 평화'에선 19세기말 20세기 초 유럽 국가의 상황을 살피며 "단순히 군부뿐만 아니라 정부, 정당, 국민들까지 전쟁을 긍정하거나 필요악으로 보고 묵인하는 풍조가 있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복수의 근대국가가 존재하는 한 내셔널리즘은 대외적으로 배타적이며 대내적으로는 국가권력의 증대를 의미한다. 어느 경우에도 힘, 구체적으로 군비의 중요성이 강조된" 시절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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