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전 서울시의원
1억원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네 번째 조사를 약 16시간 만에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50분쯤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나온 김 전 시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느냐', '공천 목적으로 금품 건넨 것 아니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오전 10시쯤 김 전 시의원을 소환해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지도부였던 A 의원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 등을 추궁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A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직 서울시의장 양 모 씨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공천과의 대가성은 부인했으며 A 의원에게 전달한 뇌물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6월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당시 민주당 노웅래 의원 보좌관)에게 양씨를 매개로 A 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파일이 발견된 김 전 시의원 정책지원관 PC는 김 전 시의원과 전현직 보좌진·시의원들의 통화녹취 120여 개가 담겼습니다. 김 전 시의원의 전방위 로비 정황이 나타나 있어 이른바 '황금 PC'로 불립니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김 전 시의원에게 "전략공천이 결정되기 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비용'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술에 취해 한 대화였을 뿐 실제 불법적 행동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자신의 친인척 이름을 빌려 민주당 현역 정치인 7∼8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동생 회사 임직원 등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 명의 명단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 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습니다.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 모 씨 등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도 재차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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