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리, 테무 같은 중국 직구 사이트의 상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자주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산 방향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켰던 성분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국내에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인들이 사용하면서 이른바 '힐링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센스 스틱'입니다.
주로 명상이나 휴식할 때 실내에 은은한 향기를 내기 위해 태우는 방향제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방향제를 조사했더니, 115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라벤다 향을 내는 이 수제 방향제에서는 CMIT가 1kg당 498mg, MIT가 169mg 검출됐는데, 가습기 살균제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불에 태우면 기화해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차량용 방향제에서도 CMIT와 MIT가 모두 나왔습니다.
[조용성/서경대학교 나노화학생명공학과 교수 : MIT나 CMIT 같은 경우는 폐가 딱딱해지거나 하는 폐 섬유화가 나타날 수도 있고, 천식이나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굉장히 강한 호흡기 독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입니다.]
정부는 알리와 테무에 해당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했지만, 국내 판매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기오/한국환경산업기술원 생활화학제품안전센터 : 제조 수입자가 해외에 있고, 알리, 테무 같은 유통사도 해외에 있다 보니까 국내법 적용이 안 됐거든요. 정부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고, 법적인 처분을 할 수 없으니까.]
지난해 무작위로 추출한 3천800여 개 해외 직구 제품 가운데 7개 중 1개꼴인 563개가 안전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유해 제품이 국내에 유통된 뒤 사후 적발해 차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건데, 해외 직구 플랫폼의 관리 책임을 더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 유튜브 @hyeoni_hone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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