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AI 모델 최적화를 지원했고, 이 기술이 중국 군부에서도 활용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중 간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이 중국에서 군사적 활용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겁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존 물레나 미국 연방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이 러트닉 상무부 장관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는데, 여기엔 "엔비디아가 2024년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모델 훈련 효율을 높이는 데 기술적 지원을 했다"고 써있었습니다.
또 "이후 중국 군부가 해당 AI 모델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도 적혀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물레나 위원장은 서한에서 엔비디아 내부 문서를 인용해 "엔비디아 기술 개발 인력이 알고리즘, 프레임워크, 하드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딥시크의 훈련 효율을 크게 개선하도록 도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딥시크가 AI 모델 'V3'를 훈련하는데 드는 시간이 미국 내 주요 AI 기업들이 대규모 모델을 훈련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보다 더 줄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들과 성능이 유사한 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고성능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때 이미 미국은 중국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라, 중국이 AI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더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물레나 위원장은 "명목상 민간용 기술 지원이라 해도 최종적으로 군사적 활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중국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국산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군이 미국 기술에 의존한다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도 "중국은 무역,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해왔다"며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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