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저녁, 울산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태화강 억새밭.
억새밭 곳곳에서 불기둥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제보자: 정말 전쟁 난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제보자: 가까이에서 불이 나다보니까 저희 집에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 화재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 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신민석 소방원/울산소방본부 재난대응과 지휘조사팀: 한 시간여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약 35,000㎡ 축구장 다섯 배 면적이 소실됐습니다. 다행히 주변으로 연소하는 상황은 아니라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안전하게 대피한 상태였습니다.]
불씨가 번졌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일정한 간격으로 7곳에서 연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와 이거 뭔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군데 다 붙여놨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해 5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울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자연 발화는 그렇게 안 나는데 일정한 가격을 두고 발생해서 그거 때문에 의문점을 두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수사하다 보니까 그분이 저희한테 포착돼서.]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방화를 시도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태화지구대장: 이틀 전에 불을 피운 사람이 불을 껐다 이런 내용의 신고가 있었어요. 강에 떠내려가는 불씨를 보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좀 횡설수설했어요. 이미 불씨가 다 꺼진 상태였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상 위험한 불씨 사용으로 저희가 범칙금 처분을 했습니다.]
첫 방화 이틀 뒤 다시 나타난 남성은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태준 교수/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평소에 갖고 있는 어떤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니까 방화를 통해서 대리 만족하는 그런 유형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불이 나는 것을 보면서 흥분하는 또 자기 만족감이 드는 경향이 높아요.]
태화강 억새밭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던 곳이어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까맣게 되어 있고 보는데 다 안쓰럽더라고요.]
[명촌 억새밭 유명하거든요. 싹 다 타버려서 많이 아쉽긴 합니다.]
(취재: 김희정, 전수빈, 구성: 김휘연(인턴),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이정주,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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