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암시하는 메시지를 어젯(25일)밤 내놨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지 않을 거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연달아 부동산 세제를 거론하자, 일부 지역에선 벌써부터 급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젯밤, '세금 내고 집을 팔기보다 버티거나 증여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을 것'이란 취지의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할 수도 있단 암시 아니냔 시장의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기자회견에선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세금 규제의 도입에 대해 "가급적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마지막 수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집값이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세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 : 세금으로 집값 잡는 거는 웬만하면 안 하겠다, 제가 그걸 최대한 뒤로 미루려고 하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세제를 바꾸라는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면서도 '세금 비싸도 버틸 거냐'는 대통령의 언급은 "다주택자에 대한 강한 경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관련한 글을 어제 하루에만 4차례 SNS에 올렸습니다.
이런 언급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선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는 5월 9일 이전에 집을 급히 팔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서울 강남 지역 공인중개사 : (양도세 때문에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다주택자요? 그럼요. 빨리하셔야 돼요. 그리고 좀 더 싼 가격에 내놓으셔야 돼요. 어제도 다주택자 한 분이 계약이 됐어요. 빨리빨리 처분하셔야 될 분들은 빨리빨리 하시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당장 집을 내놓기 어려운 일부 다주택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섬세하고 합리적인 정책 집행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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