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증시에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현금과 예금에 묶여 있던 일본의 가계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계기로 움직이고 있는 데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 겁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액수는 약 14조 1,20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2024년보다는 30% 늘어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금을 계속 들고 있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된 환경 변화의 결과"라고 짚었습니다.
오랜 디플레이션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찾아온 일본에서도 임금 상승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 예금으로는 자산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일본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일본 증시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1조 5023억 엔 순매수했는데,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의 국채 금리가 뛰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가격하락을 우려해 국채를 매도하고 대신 증시로 뛰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도 최근 증시로 돈이 밀려들고 있는데 중국은 그동안 부동산이 침체되고 증시가 부진해 수년간 많은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증시 등 다른 투자처를 찾는 가계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올해 한 해 동안 한화 약 370조~740조 원 규모의 가계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이나 펀드 등 비예금 투자처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국민은 부동산과 현금이 각각 자산의 54%·28%를 차지하고, 주식 비중은 11%에 불과했었습니다.
이런 일본과 중국의 변화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주요국에서 가계 자산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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