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 내린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지난해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던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올겨울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이 지역이 눈더미에 파묻혔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캄차카반도는 평년의 몇 배에 달하는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이번 달에도 눈이 더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수문기상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캄차카반도 최대 도시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의 적설량은 167㎝를 기록했습니다.
베라 폴리아코바 캄차카 수문기상센터장은 이 지역에 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 것은 거의 60년 만이라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통신에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서부기상·수문 극한현상 연구센터의 마티 랄프 소장은 기상 모델의 시각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차카반도에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특히 많이 눈이 내렸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태평양의 습기를 담은 강력한 폭풍이 캄차카반도에 휘몰아쳤고, 이후 약한 폭풍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폭설로 인해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구조대를 인용해 지난 15일 지붕에서 떨어진 눈 때문에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에 눈이 산더미까지 쌓이면서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다수 포착됐습니다.
눈보라가 칠 때 강한 바람에 날려 쌓인 눈이 건물이나 울타리 등에 쌓인 눈 더미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상이 실제 모습은 아니며 고층 건물의 꼭대기까지 눈이 쌓인 장면이 나오는 일부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의 여행사에서 일하는 주민 안드레이 스테판추크는 눈이 "재앙수준까지는 아니었다"면서도 눈을 치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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