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보수 정당 인사를 파격 지명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갑질부터 부정 청약, 입시 비리까지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국민 눈높이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오늘(25일) 첫 소식은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5일) 오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28일 만에 철회했습니다.
[홍익표/청와대 정무수석 : 이재명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인사청문회 관련 보고와 여론 동향을 살펴본 끝에 오늘 오전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홍익표/청와대 정무수석 : 후보자는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청문회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 :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해요. 저로서도 아쉽기도 하죠. 그러나 그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도 또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게 공정하죠.]
청문회 이틀 만이자, 국회가 인사청문 결과보고서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아직 하루가 남은 시점에 이렇게 철회 결정을 내린 건 이 후보자의 소명이 부족했고, 그만큼 논란을 더 이어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인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문회를 보고 실망했다"며 "여론이 더 나빠졌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의 곳간 열쇠를 쥘 예산처의 초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통합 인사'라는 인선 배경을 놓고 화제와 논란이 커졌습니다.
청와대는 통합 인사의 의미와 가치를 계속 지켜가겠다고는 했지만, 다음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반드시 보수 진영 인사를 앉히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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