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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행' 미 항모전단 인도양 진입…이란 "공격하면 전면전"

'중동행' 미 항모전단 인도양 진입…이란 "공격하면 전면전"
▲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미국이 이란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들어 군사 개입 선택지를 열어 둔 가운데 중동으로 해군 전력을 집결시키면서 항공모함 전단이 인도양까지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조금이라도 공격을 가해오면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초반 남중국해에서 출발한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인도양에 들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과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을 비롯한 다수의 미군 해상·공중 전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F-35 스텔스 전투기들을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중동 지역에 도착하면 이미 바레인 항구에 입항한 연안전투함 3척과 앞서 페르시아만 해상에 이미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2척까지 합류하게 됩니다.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미군의 병력 증강 상황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제한된 공격, 전면적 공격, 외과 수술식 공격, 물리적 공격 등 그들이 뭐라고 부르든 간에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번 군사력 증강 배치가 실제 충돌을 의도하려는 것이 아니길 바라지만 우리 군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군 당국이 현재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의 이 같은 강경 입장 표명은 작년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와 달리 미국에 전면적 군사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12일 전쟁'에서 이란 본토의 핵시설을 직접 폭격하자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로 반격했으나 사전에 정보를 알리는 '약속 대련'으로 확전을 피해가는 방식이 됐습니다.

미군이 실제 이란을 타격할 것인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 정치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이번 상황이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4월 30일 전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65%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연구 책임자인 모나 야쿠비언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군사력 증강은 군사 타격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도 "이는 분명히 공격의 전주곡일 수도 있지만 협상에 앞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미 7함대 페이스북 계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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