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런 추위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의 고충을 김태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17년째 택배 배송을 하는 김성훈 씨가 카트에 소포를 켜켜이 쌓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하루 12시간 넘게 배송을 하는데, 날이 추워도 두꺼운 장갑을 낄 수가 없어 곤혹스럽습니다.
[김성훈/우체국 택배 배달원 : 손이 시린데 이 물건을 만지다 보니까 장갑을, 이 기계로 이렇게 작동을 하고 그래야 하니까. (장갑) 두꺼운 걸 못 껴요. 오늘 아침엔 진짜 손가락이 감각이 없고….]
며칠째 이어진 강추위에 아파트 건설현장도 멈췄습니다.
현재 이곳 공사장 외부 온도는 영하 5도에 육박합니다.
서울 전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 탓에 공사장의 외부 작업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옷을 여러 겹 껴입은 신호수의 외투 표면 온도를 재보니 영하 8도를 가리킵니다.
[서해형/아파트 건설 현장 작업자 : 시설물 자체가 파이프, 쇠붙이기 때문에 손이 많이 시리죠. 현장에서 여러 가지 핫팩을 줍니다. 손 핫팩, 발 핫팩, 등이나 가슴에 붙이는 핫팩을….]
외국인 관광객들의 길 찾기를 돕거나 명소를 안내하는 관광 안내사들의 손도 유니폼 색깔처럼 빨개졌습니다.
[이윤희/움직이는 관광 안내사 : 맞이 인사를 저희가 계속하는데, 인사 발음이 새고 얼굴이 얼어서 입술이나 손이 바람에 노출돼서 많이 건조하고.]
이렇게 밖에서 일하며 꽁꽁 언 몸을 잠시라도 녹일 수 있도록 지자체마다 전용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배달 노동자 : 커피숍이나 이런 데 들어가려고 해도 눈초리가 좀 느껴져서 쉽게 안 돼요. 기껏 해봐야 편의점 아니면 여기로 오는 수밖에 없고.]
한파가 몰아친 이번 한 주 서울 시내 계량기 동파 건수는 하루 평균 38건으로, 그 이전의 3배가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진회, VJ : 이준영·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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