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도심 근처의 '내셔널 몰' 공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생일 축하 외설 편지'를 큼지막하게 복제한 설치미술 작품이 들어서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도심 근처의 '내셔널 몰' 공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생일 축하 외설 편지'를 큼지막하게 복제한 설치미술 작품이 들어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생일 축하 외설편지'는 2003년 당시 50세 생일을 맞은 엡스타인에게 그의 친구들이 편지와 사진 등을 엮어 만들어 준 '생일 책'에 포함돼 있던 것입니다.
해당 설치미술 작품은 높이 3m, 너비 3.7m 크기로 편지 본문과 함께 여성 나체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 스케치가 있고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 타이핑돼 있고 '도널드'라는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편지 모형 앞에는 서류가 튀어나온 캐비닛처럼 생긴 조형물도 놓여 있습니다.
WP는 이 조형물에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정서를 담은 메시지를 적어뒀다고 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이 설치미술 작품은 '비밀 악수'라는 뜻인 '더 시크릿 핸드셰이크'(The Secret Handshake)라는 미술 창작집단이 만들었습니다.
작품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부터 23일까지 설치 허가를 받았습니다.
더 시크릿 핸드셰이크가 내셔널 몰 국립공원에 정치 풍자를 담은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적어도 4번째입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0월에는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 의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 거대한 대변 덩어리가 놓인 모습을 묘사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동 사태 당시 폭도들이 펠로시 당시 의장의 책상에 변을 보는 등 행패를 부린 사건을 풍자한 것입니다.
작년 6월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오른손 주먹이 관을 쓴 자유의 여신의 머리를 내리쳐 부수는 모습을 담은 조형물에 '독재자 승인 완료'(Dictator Approved)라는 문구를 달아서 내놨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베스트 프렌즈 포에버'(Best Friends Forever)라는 이름으로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손을 잡고 있는 동상을 설치하고 "우리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제프리 엡스타인의 오래된 우정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달았습니다.
당시 이 조형물은 설치 직후 내셔널 몰 공원을 관리하는 미국 국립공원관리사무소과 미국 공원경찰에 의해 철거됐다가 그다음 달음달 초에 재설치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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