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미디언 강유미 씨가 중년 여성의 얘기를 다룬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만 개가 넘게 달린 댓글 속에는 젠더 폭력에 대한 증언도 담겨 있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댓글들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코미디언 강유미 씨가 자신의 채널에 올린 유튜브 영상입니다.
강 씨는 중년 여성 회사원이자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합니다.
[나는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그래. 요즘 영악해도 여자애들 보통 아닌데. 나쁜 시어머니 완전 예약이야.]
이 영상은 조회수 180만 회가 넘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년 여성의 특정 단면을 일반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풍자냐 혐오냐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진이 온라인 댓글을 연구해 온 성균관대 연구팀과 함께 유의미한 댓글 1만 3천여 개를 골라 내용별로 나눠봤습니다.
중년 여성을 언급한 댓글이 2천300여 개로 가장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학교 성차별', 즉 교실 안 젠더 폭력을 증언하는 댓글이 1천800개가 넘었습니다.
"여학생에 대한 몸매 평가에, 성희롱에, 난리도 아니다", "남녀 공학이 아닌 무조건 여고 갈 거라는 말을 수백 번 했다", "교실에서 선생님 외모를 조롱한다" 같은 아픈 경험담이 잇따랐습니다.
댓글의 감정을 +10에서 -14까지 숫자로 나타냈더니, 학교 성차별 관련 댓글은 -8로, 분노나 고통 수준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학교에서) 성희롱이라든가 아니면 성 관련된 농담이라든가, 크고 작은 폭력들을 경험하는 게 굉장히 심각하고,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교실 속 일부 아이들의 거친 언어 습관을 마주한 부모들은 당혹스럽습니다.
[학부모 : (남학생들이) 특정 (신체) 부위를 얘기하면서 자기만의 언어를 사용하긴 하더라고요. 알게 됐을 때는 좀 불편한 게 있었죠.]
사춘기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을 넘어 상대에 대한 존중이 사라져 가는 학교.
한 코미디언이 올린 영상은 교육계와 어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대웅, 영상편집 : 이상민, 영상출처 : 유튜브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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