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항일의 역사적 경험'을 매개로 한국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가 백범 김구의 삶을 조명하는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오늘(16일) 쑹원즈 북경대학 조선(한국)어언문화과 교수가 쓴 '김구의 중국 세월'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 사진과 함께 지면에 실었습니다.
이 기고문은 "심금을 울리는 세계 반파시스트 아시아 전장에서 수많은 의로운 사람들이 민족 해방과 평화·정의를 위해 피를 흘렸고, 그 가운데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지도자 김구는 굳은 애국정신과 불굴의 투쟁 의지, 중한 우의에 대한 진실한 헌신으로 역사에 감동적인 한 페이지를 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기고문은 백범이 1919년 상하이로 근거지를 옮긴 뒤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 등을 이끌었다는 점,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한 뒤로도 전장·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동하며 임시정부 지도자 역할을 한 점, 일본군의 추적 속에 중국인들이 백범을 보호했다는 점 등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고문은 "현재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발전했고, 영역별 교류·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역사를 돌아보면 김구처럼 민족 독립과 중한 우호를 위해 노력한 선구자가 양국 인민 우호 감정의 튼튼한 기초를 놨다"고 강조했습니다.
작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과 대립해온 중국은 한국을 향해서는 '항일'을 역사적 공통분모로 내세우며 지지 확보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0여 년 전 중한 양국은 큰 민족적 희생을 해 일본 군국주의 항전 승리를 얻어냈다"면서 "오늘날 더욱 손잡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지키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직접 강조했고, 관영매체들도 한중 항일 역사를 집중 조명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대통령이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역사 문제에 관한 정치적 압력의 의미가 있다고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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