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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콘크리트 둔덕 만들었나…여전히 '깜깜'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국회 국정조사가 오늘(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참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콘크리트 둔덕을 왜 만들었고, 누가 결정했는지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관련 자료가 없어 모르겠다는 답변이 나오자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29 여객기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유족들은 1년이 넘도록 기다리란 말만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유진/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참사 원인은 죽은 새와 조종사들에게 떠넘겨졌고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철저하게 배제되었습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중심선 유도 장치인 '로컬라이저'에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 있던 게 참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문제의 둔덕을 누가, 왜 설치했는지 묻자 무안공항 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지방항공청은 아직도 모르겠단 답변만 내놨습니다.

[김동아/민주당 의원 : 콘크리트 둔덕이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의사결정은 있었을 것 아닙니까?]

[이진철/부산지방항공청장 :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에 대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동아/민주당 의원 : (참사가) 발생한 지가 1년이 지났고 국가기관에서 발주를 해서 건설하는 건데, 지금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지난해 7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 과실을 강조하는 듯한 중간 결과를 발표하려 했다며 의원들은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정준호/민주당 의원 : '의도한 넘버2(2번)가 아닌 넘버1(1번) 엔진 정지'라고 지금 돼 있잖아요. 그러면서 '인적요인 그룹 분석 추진'… 조종사 과실 관련해서 분석하겠다는 얘기 아닌가요?]

[이승열/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장 : 이런 것도 보겠다는 거지… 오해가 있는 문구였던 것 같습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 : 한국판 '허드슨강의 기적'을 만든 영웅이 되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분들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기려고….]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충돌 사망자는 없었을 것'이란 내용의 정부 의뢰 연구보고서가 지난해 8월, 이미 나왔는데도 SBS의 지난 8일 보도 전까진 관련 내용이 비공개된 점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 : 정부부처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면 해명 내지는 진솔한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20일과 21일 무안공항을 현장검증하고, 22일엔 증인 등을 불러 청문회도 엽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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