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은 한국의 경제 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미국이 우리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발언 이후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환율에 대해서 공개 발언을 내놨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고 낸 보도자료를 통해서,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외환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더했습니다.
원화는 이 발언 전까지 달러당 1,476원 선이었는데, 곧바로 10원 넘게 떨어지면서 1,46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하루 전 열렸던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에서는 똑같이 약세인 엔화 환율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보고서 등을 통해서 원화에 대한 발언을 한 사례들은 있지만, 장관이 직접 발언을 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선 원화가 약해지면 한국은 수출이 유리해지지만, 미국에는 무역 적자를 키우는 요소인 만큼 일종의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관세 협상 결과인 대미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시 협상에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에 불안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달려 있는데, 현재같이 환율이 오른다고 투자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당국이 직접 거론을 한 이상, 당분간 환율 움직임을 놓고 미묘한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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