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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국방부 기밀유출 사건 관련해 WP기자 자택 압수수색

미 당국, 국방부 기밀유출 사건 관련해 WP기자 자택 압수수색
▲ 워싱턴포스트 건물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현지시간 14일 국방부 계약업체의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에 있는 WP 기자 한나 나탄슨의 집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연방 요원들은 나탄슨 기자의 휴대전화 1대와 개인용 및 WP 업무용 노트북 2대, 스마트워치 1개를 압수했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나탄슨은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수색영장에 따르면 당국은 국방부 계약업체의 시스템 관리자 오렐리오 페레즈-루고의 기밀 유출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페레즈-루고는 최고 등급의 기밀 보안 인가를 갖고 있으며, 기밀 정보 보고서를 열람한 뒤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문서들은 그의 도시락 가방과 지하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연방 공무원 조직 취재 담당인 나탄슨 기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첫해 동안 WP에서 가장 주목받고 민감한 보도를 해온 기자 중 하나라고 WP는 전했습니다.

나탄슨 기자는 지난해 12월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전반에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는 이 기사에서 정부 직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보안 전화번호를 올려 1천 명이 넘는 정보원을 확보했으며 연방 공무원들이 조직 내부 상황과 불만을 자주 제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WP는 "기자가 민감한 정부 정보를 보도한 것과 관련해 FBI가 정보 유출 관련 수사를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기자의 자택을 직접 수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공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우에도 연방 요원들이 언론인의 집을 수색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팸 본디 법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지난주 국방부 요청에 따라 법무부와 FBI는 펜타곤 계약업체로부터 불법 유출된 기밀 정보를 입수해 보도하던 워싱턴포스트 기자 자택에 대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조국을 위해 복무하는 용감한 장병들의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기밀 정보의 불법 유출과 그 보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엑스에서 "기밀 정보 유출은 국가 안보와 군 영웅들의 안전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런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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