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논란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크게 반발하며 자신을 제명한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거라며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에 전해진 제명 소식에 짧은 글로 입장을 대신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에 대한 제명 의결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원회가 허위로 조작한 자료를 근거로 윤리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했다며, 이번 제명 조치를 계엄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습니다.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입니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직접 글을 쓴 걸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던 윤리위원회가, 결정문을 공개한 지 9시간 만에 두 차례 정정 공지를 통해 가족 명의 계정의 글을 확인한 거라고 바꾼 걸 한 전 대표는 꼬집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었죠. 그렇게 바꾸면서도 제명하겠다. 그러니까 이미 답을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이번 제명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당 지도부에 징계를 재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그러나 이런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원회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우선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빠르면 내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내 갈등은 앞으로 한층 더 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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