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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파업 후 첫 협상 돌입…입장차 그대로

서울 시내버스 노사, 파업 후 첫 협상 돌입…입장차 그대로
▲ 14일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사측인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노사 대표로 참석해 있다.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오늘(14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12일 1차 사후 조정회의를 밤샘으로 진행한 끝에 13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 양측이 공식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는 오늘 밤 9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도 파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이 경우 이미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 중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3일 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노조 관계자는 "첫차를 운행하려면 기사가 이르면 새벽 1시 반쯤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만큼 밤 9시 이후에 협상이 타결되면 첫차 운행이 어렵다"고 시한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2차 사후 조정회의는 지노위 권고에 따라 이뤄졌지만, 노동위가 합의를 중재할 수는 있어도 강제할 수는 없어 타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노사는 1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큰 입장 차를 보였고, 이후로도 각자 더 양보할 여지가 없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조합 이사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이미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노조 관계자 역시 오늘 협상 직전 "우리 요구안이 과도하지 않고, 그 정도도 관철할 수 없다면 계속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임단협의 쟁점은 ▲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여부 ▲ 임금 인상률 ▲ 정년 연장 ▲ 서울시의 버스 운행실태 점검 폐지 여부 등입니다.

이 가운데 기존에 사측이 요구하고 노조는 반대했던 임금체계 개편안은 앞으로 더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차 조정회의에서 지노위 조정위원들이 임금체계 개편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사측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3%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차 조정안을 거부한 바 있어 2차 회의에서는 임금 인상률의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외에 노조는 정년을 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지노위가 제시한 정년 64세, 운행실태 점검 완화 등 중재안을 수용했으나 운행실태 점검이 노동 감시라는 노조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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