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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화 29조 유출 '쇼크'…외환당국이 또 지적한 '주범' [자막뉴스]

지난해 1월에서 10월에 걸쳐 해외 투자 등으로 빠져나간 외화 순유출 규모가 196억 달러에 달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권용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오늘 한국경제학회 등 주최로 열린 '외환시장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 확대로 달러의 초과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권 팀장은 "2020년대 이전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해외투자 규모보다 커서, 외화 초과 공급이 발생했지만, 지난 2024년 이후로는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를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89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와 319억 원이 순유입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증권투자와 국민연금 해외 투자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겁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개월에 걸쳐 모두 196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가 순유출된 걸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9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재작년 같은 기간 동안 외화 순유출이 5억 달러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규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710억 달러에서 1천171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권 팀장은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간 성장률 격차 확대, 주식시장 기대 수익률 격차 등도 최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과도한 유동성 확대가 원화 약세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권 팀장은 "불명확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통화량 확대가 물가 상승, 환율 절하로 이어지는 경로를 고려할 순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오늘 다른 행사의 영상 축사를 통해 외환시장 쏠림현상의 배경 중 하나로 빠르게 늘어난 해외 증권투자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정주 / 제작: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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