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이미 한 차례 인플루엔자를 앓았으니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변에서도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동료가 적지 않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동시에 인플루엔자에 걸린 경우도 있다. 이는 높은 전염성과 확산력을 의미한다. 모두 어린 자녀 건강 걱정이 가장 컸다.
어린이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접촉이 잦으며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감염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인플루엔자 A형은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급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단기간 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A형 감염에서 회복된 이후 불과 하루 이틀 만에 B형 인플루엔자에 재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의 우려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A형을 앓은 직후라도 B형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감염 후 전신 상태와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B형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드물지만 A형과 B형의 동시 감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A형과 B형의 정의는 생략하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다시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주로 유행한 것은 A형이었다. A형은 변이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지니며 매년 새로운 유행주가 나타나 예측과 예방이 어렵다.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100% 보호를 보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다.
새해 이후에는 B형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B형의 증상이 A형보다 경미하다고 평가되지만, 소아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 곤란, 흉통, 고열 지속,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초기 진료와 적절한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A형을 앓았다면 B형 감염이 예방되는가'라는 질문도 자주 듣는다. A형과 B형은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므로 A형 감염이 B형에 대한 면역 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숙주 범위 또한 다르다. A형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감염이 나타나지만, B형은 주로 사람에서만 확인된다. 발열, 근육통, 인후통, 콧물, 기침, 두통 등 임상 증상은 유사해 정확한 검사 전에는 A형인지 B형인지 유형 구분이 어렵다. 두 유형은 동일한 겨울철에 동시에 유행할 수도 있다.
심경원 교수는 초기 증상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의사 처방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추운 날씨 자체가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감염의 직접 원인은 바이러스이며, 겨울 환경은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손으로 눈·코·입을 무의식적으로 자주 만지는 행동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 사람은 1시간 동안 평균 20~30회 얼굴 부위를 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공중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 휴대전화, 문 손잡이, 책상 표면 등에 존재하고, 이를 만진 손이 결국 점막을 통해 체내로 옮긴다.
따라서 최선의 예방법은 손 위생이다. 단순히 아침에 한 번 씻는 수준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었다 하더라도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손 위생, 마스크 착용, 얼굴 접촉 최소화가 함께 이행될 때 감염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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