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이란에서는 강경 진압에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만 2천 명 넘게 숨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시위대를 향해 정부 기관을 점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테헤란 외곽의 거리가 시신을 담은 비닐 가방으로 뒤덮였습니다.
진압 병력이 시위대를 사실상 즉결처형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강경 진압이 거세지며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은 현재까지 2천 명이 사망했다며, 1천800여 명은 시위대, 135명은 군과 경찰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9명과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9명 등도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만 2천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자신의 SNS에 이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지칭하며, 계속 시위하고 정부 기관을 점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를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린 아마 앞으로 24시간 동안 확인하게 될 겁니다. 사망자가 많은 거 같습니다. 뭐든 간에 너무 많아요.]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와 비밀 회동했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오면서 미 정부가 이란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은 시위대의 테러 행위를 미국 등 배후세력이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가 이 테러 행위에 연루되었음을 보여주는 많은 양의 문서와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핵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