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란정부가 시위대를 처형하듯이 근접 사격했다는 겁니다. 군사적 개입을 시사해온 미국이 이란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가운데, 다급해진 이란은 핵협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테헤란 외곽의 법의학센터 주변.
시신을 담은 비닐 가방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 어머니는 참혹한 광경에 혼절했고, 싸늘한 시신이 된 아들, 딸의 모습에 곳곳에서 통곡이 터져 나옵니다.
진압병력이 시위대를 사실상 즉결처형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은 지난 8일, 23살 대학생 루비나 아미니안이 근접사격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아미니안의 어머니는 수백구의 시신을 뒤져 딸의 주검을 찾았으며,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사망자들은 근접 사격으로 머리나 목을 저격당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시위에 나섰다 체포된 20대 청년이 내일(14일) 교수형에 처해진다는 소식도 알려졌습니다.
최소 648명, 많게는 6천 명 이상 학살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인터넷이 차단돼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지자들을 동원해 맞불 시위를 벌이는 한편, 미국에는 핵 협상을 제안하며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신정체제 보존을 위한 고육지책이거나, 시간 끌기 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란의 공식, 비공식 메시지가 서로 달라 잘 살펴보고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외교는 언제나 대통령의 최우선 선택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은 군사적 선택지 사용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 이란에 머무르는 미국 시민들은 즉각 안전한 인접국으로 대피하고 안전한 육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필수품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제재 수위도 높였습니다.
이란 원유의 80%를 저렴하게 사들여온 중국은 불법 제재라며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