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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려에도…영국, 런던 초대형 중국 대사관 신축 승인 임박

안보 우려에도…영국, 런던 초대형 중국 대사관 신축 승인 임박
▲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가 안보 우려에도 런던 중심부에 들어설 초대형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준비를 마쳤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중국 방문을 며칠 앞두고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영국 총리로서 8년 만인 이번 방중에서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합니다.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과 비밀정보국(MI6)이 대사관 신축 계획에 공식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아 신축안 추진에는 청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앞서 중국은 2만 2천㎡ 부지에 자국의 유럽 최대 규모 대사관을 짓기 위해 2018년 런던의 옛 조폐국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대사관 건설 허가 시기를 여러 차례 미뤘으며, 대사관 위치를 두고 여전히 우려가 제기됩니다.

대사관 부지 인근에 금융기관 통신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통신 케이블들은 런던 금융가로 데이터를 전송할 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자 수백만 명의 이메일과 메시지 트래픽을 처리합니다.

영국 여당 노동당 의원들은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대사관이 영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민감한 인프라 바로 위에 자리 잡을 것"이라며 최근의 중국 스파이 사건, 내정 간섭 활동 등을 언급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도미닉 커밍스는 과거 MI5·MI6로부터 "중국이 대사관 지하에 스파이 센터를 지으려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사관 신축 승인이 나면 런던 곳곳에 흩어진 외교 시설 6곳 이상을 폐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중국의 외교 시설을 단일 부지로 통합하는 방안이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영국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1억 파운드(약 1천985억 원) 규모의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재개발 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 스타머 총리의 방중과 중국 대사관 승인은 중국이 영국 내에서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정보기관들이 경고한 이후라 정치적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고 더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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