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세부의 쓰레기더미 붕괴 현장
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발생한 쓰레기 더미 붕괴 사건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0여 명에 이르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ABS-CBN과 dpa·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세부시 비날리우 마을 민간 쓰레기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붕괴 현장에서 전날까지 시신 8구가 수습됐다고 현지 소방서가 밝혔습니다.
세부시 재난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브 투물락 세부시 시의원은 붕괴 사고 이후 지금까지 1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8명이 실종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네스터 아카이벌 세부 시장은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으로부터 만 4일이 지난 가운데 현장의 유독한 환경과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인해 구조·수색 작업이 지연되면서 생존자 발견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투물락 시의원은 전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전날에도 크레인 등을 이용해 쓰레기 잔해를 파헤치면서 수색 작업을 지속했지만, 쓰레기 더미의 추가 붕괴 위험이 적지 않은 상태여서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게다가 금속 잔해 절단을 위해 가스 토치를 쓰고 있으나, 메탄가스로 가득 찬 환경에서 화재·폭발 위험이 커서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이곳에서 약 20층 높이로 추정되는 거대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내려 현장 작업자 등 50명 가까이가 매몰됐습니다.
세부시 시의원 조엘 가르가네라는 붕괴한 쓰레기 더미의 높이가 "경악스럽다"면서 쓰레기 더미의 존재 자체가 이미 명백한 위험 요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르가네라 시의원은 "비가 내릴 때마다 도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데, 특히 쓰레기 매립지나 쓰레기 산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결국 벌어질 사고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족 마리아 카린 루빈은 APTV에 "나는 이미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인 것 같다. 쓰레기는 독성이 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중독됐을 것 같다"면서 "살아있든 죽었든, 그들의 몸을 쓰레기 잔해에서 수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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